강진군이 제44회 군민의 날 행사에서 2017년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방문의 해’를 지정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는 강진군이 최초라고 한다. 

내년을 강진 방문의 해로 선포하게 된 배경은 2017년은 강진군에 있어 역사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의미가 많은 해이기 때문이다. 우선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지 600주년이 된다. 1417년(조선 태종 17년) 도강현 일부와 탐진현을 합쳐 강진현이라 명명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육군 총 본부였던 전라병영성이 강진군 병영면에 축성된 지도 6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와함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시절, 3대 저서로 꼽는 ‘경세유표’를 저술한지 200주년이 되고, 강진군이 천년 비색을 자랑하는 고려청자 재현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가 바로 내년이다.

여기에 군이 지난 2015년을 강진 마케팅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새롭게 시도한 ‘4대 핵심 프로젝트’에 이어 ‘강진희망 10대 프로젝트’가 완성돼 결실을 얻는 해라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강진은 1993년 유홍준 교수의 역작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남도답사 1번지로 소개된 이후 전국에 답사 열풍을 몰고 왔을 정도로 천년 고찰인 무위사를 비롯해 다산초당,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지난해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가우도와 마량항 놀토 수산시장, 오감통 음악창작소, 초당림과 보은산 V랜드가 이미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올해는 세계모란공원과 석문공원 사랑⁺ 구름다리, 강진만 생태공원 등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강진방문의 해가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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