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꾸려져 나가려면 다양한 현상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나치게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폐건물도 마찬가지다. 강진의 3대 흉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망칙하게 서있는 건물들이 아주 오랫동안 강진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다들 사유재산이라 뭐라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지나치게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는 폐건물들에 대해서는 진지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암면 만덕리 해창마을에 위치한 모텔건물이 대표적이다. 이 곳은 500여평 규모의 면적에 6층 높이의 건물로 지난 1999년 강타한 태풍에 의해 건물의 일부가 파손된 채 지금까지 16년째 방치되고 있다. 건물외벽의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고 있고 상층부의 유리창도 파손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건물이 낡고 노후되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올때면 건물파편이 주변으로 떨어지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강한 바람탓에 건물내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민가를 넘어 도로변으로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 이후 강진군에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임시로 건물파편 낙하를 막기 위한 조치를 완료했지만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강풍이 불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도암면 신기리 망호부두내 폐창고도 마찬가지다. 이 건물은 가우도출렁다리와 백련사, 다산초당 등 강진 동부권 관광지를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가우도출렁다리의 경우 대구면과 도암면 양방향에서 모두 평일에도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오갈 정도로 인기가 높은 관광코스중 하나이다. 이렇게 수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출렁다리 입구 바로 옆에 폐 창고 건물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관광지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다른 지역의 흉물로 다산초당가는 길목에 위치한 강진읍 기룡마을의 양식장을 꼽는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이 곳 양식장은 지붕과 벽면 일부가 사라져 자칫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 곳은 지난 2012년 볼라벤 태풍에 의해 건물이 파손됐다. 철제구조물로 이뤄진 벽면 일부와 지붕이 모두 파손됐지만 수리를 하지못하고 4년째를 맞고 있다. 이 건물들에 대해서는 강진군이 관련 부서 대책회의라도 해서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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