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출신 출향인 기금 모아 설치… 김성보씨 자료수집

작천 내동마을 향우회원들과 마을주민들이 지난 16일 마을사비 건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재경 작천내동향우회와 동민회 등 출향인들이 힘을 모아 자신들의 고향인 작천면 내동마을의 역사가 적힌 마을사비를 건립했다. 지난 16일 작천면 내동마을 입구에서 향우회 김복중 회장과 동민회 정제인 회장 등 마을출신 출향인과 내동마을 김동효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다.

재경향우회 김성제 총무의 사회로 간단한 제막식이 비석이 위치한 마을입구에서 진행됐고 이후 행사는 마을회관에서 진행됐다. 먼저 내동마을 김동효 이장이 마을의 숙원사업 해결에 힘을 써준 문춘단 군의원에게 마을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감사패를 전달했고 출향인들에게 마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재경향우회 김성제 총무의 마을사비 설치 경과보고와 김성보씨의 마을사 연혁낭독, 김복중 향우회장과 정제인 동민회장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내동마을사비는 향우회 모임에서 마을의 상징이자 수호수였던 노송이 자연고사돼 이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마을사비를 세우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한국민속문화연구원 회원인 김성보씨가 전국의 박물관과 지방각지의 사료를 직접 탐문하고 자료를 수집해 마을의 역사를 총정리해 내용을 작성했고 향우회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마을의 역사가 담긴 비석이 세워지게 됐다.

재경 내동향우회 김복중 회장은 “마을주민들과 출향인들이 한가족처럼 단합돼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고 내동마을 출신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마을이 발전하길 바라고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제인 회장이 마을내 집마다 대추나무와 왕매실 나무를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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