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가로수가 전복되고 해안에 정박해 있던 어선이 침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후부터 밤까지 70㎜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강한 바람이 동반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먼저 강진읍에서는 축사 일부가 무너져 파손됐으며 해안가를 중심으로 정박해있던 어선 5척이 침몰되고 2척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신전면에서는 비닐하우스 1동이 바람에 철제기둥이 파손돼 전파됐으며 지역 곳곳에서 가로수 32주가 전복돼 군에서 긴급복구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갑작스런 강풍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강진원 군수는 지난 18일 피해 농가를 방문하여 현장을 둘러보고 농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신전면 신정마을의 김성석(55)씨는 이번 강풍으로 비닐하우스 1동이 통째로 파손 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풍으로 휘어진 비닐하우스 파이프와 찢긴 비닐로 도로 일부 차량이 통제되고 강풍 전에 심은 어린 고추 모종도 피해를 봤다.

또 최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지난 14일 진도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6일에는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600여회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국내 부산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될 만큼 강한 위력을 나타냈다. 하지만 강진에서는 지난 16일 새벽 1시25분경 0.7gal(지진에 의한 상하, 좌우, 가로세로 흔들림을 가속도로 표현한 단위)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0.8gal 이하는 무관지진으로 사람이 느낄수 없는 정도이지만 지진계에는 측정이 되는 수준을 말한다. 이처럼 부산에서는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강진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 소방서로 지진관련 신고나 문의전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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