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묘기때 높은 수온 원인으로 지목

지주식 방식으로 재배되는 강진산 김이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50%이상 급감해 어업인들이 시름에 잠겼다. 강진산 김은 ‘해로달인 김’이라는 브랜드로 지주식으로 재배돼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친화적 방식으로 재배돼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김 수확량이 50%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는 김의 포자를 김 망에 부착하는 채묘기 시기인 9~10월에 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았다. 일반적으로 5~8도의 수온이 유지되어야 김이 아무런 탈없이 성장을 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10월 넘어서까지 더위가 계속되는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강진만 바다의 수온도 올라가버렸다. 이에 따라 김이 망에 부착돼 성장을 해야하는데 온도가 높다보니 탈락되거나 성장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인근 지역에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어업인들은 댐건설로 강진만으로 유입되는 민물유입이 감소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협관계자는 “채묘기 때 바다수온이 높다보니 김 포자가 김발에 제대로 부착되지 않았고 김도 원활히 성장하지 못한 것 같다”며 “뚜렷한 대책이 없어 어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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