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남, 이영미씨 부부의‘월출산 굼벵이 농장'

한달에 120㎏ 생산, 전국에서 3~4번째 규모

성전면 월하리에서 방재남, 이영미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월출산 굼벵이 농장은 한달에 120kg의 굼벵이를 생산해 직거래를 통해 전국에 판매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 관내에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굼벵이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귀농인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바로 성전면 월하리에 위치한 월출산 굼벵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방재남(50), 이영미(45)씨 부부가 주인공이다.

일반적으로 굼벵이는 간과 당뇨에 좋고 혈관계통 질환인 고혈압과 뇌졸중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최근 TV나 방송을 통해 굼벵이의 효능이 방송되면서 굼벵이를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굼벵이 사육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방씨 부부가 월출산 기슭에 자리잡고 굼벵이 농장을 운영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 였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방 씨 부부가 은퇴후 고향인 성전면에서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막연하게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더 건강하고 젊을 때 귀농해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서울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후 품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공간도 필요하지 않고 노동력도 많이 필요하지 않는 굼벵이를 키워야겠다고 마음먹고 굼벵이 농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한우의 경우에는 넓은 축사와 함께 많은 초기비용이 투자되어야 하고 농사의 경우에도 넓은 농토를 확보해야 할뿐만 아니라 농사에 관한 지식도 필요하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초기에는 굼벵이 사육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타 지역의 농장을 견학해 굼벵이에 관한 지식을 쌓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육법을 몸으로 익혔다.

이렇게 쌓은 지식을 활용해 방 씨 부부는 월출산이 한눈에 보이는 성전면 월하리에 농장을 짓고 약용으로 사용되는 흰점박이꽃무지의 유충만을 골라 사육하고 있다. 방 씨 부부의 농장은 일년내내 굼벵이 생산이 가능하도록 사료발효실과 사육실, 건조실 등 최신 시설을 모두 갖췄다. 최신 시설에서 자란 굼벵이는 전량 인터넷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1달에 120㎏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정도 생산규모는 우리나라 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이다. 보통 100㎏을 건조하면 20㎏가량의 분말이 생산되기 때문에 한달에 24㎏ 정도의 분말제품이 생산되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굼벵이에 관한 문의전화와 함께 굼벵이 사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전라남․북도와 경상도 등 전국에서 100여팀이 농장을 방문해 견학을 하는 등 전국에서 굼벵이 농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굼벵이는 크게 생굼벵이와 건조굼벵이, 굼벵이액기스 3가지 형태가 주를 이룬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건조굼벵이로 분말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소비자들이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현재 판매량의 90%가량이 건조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나머지 5~6%정도는 액기스로 판매되고 있다. 드물긴하지만 굼벵이 자체로 구입해가는 사람들도 있다. 구입 및 문의전화는 010-3572-8124번으로 하면 된다.

방재남 대표는 “월출산 기슭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사용해 100% 친환경 사육방식으로 굼벵이를 키우고 있다”며 “마음놓고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굼벵이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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