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연묵회, 주민들에 입춘첩 선물

강진연묵회 강현주회장(우측)이 이달초 강진일보를 방문해 입춘첩을 선물하고 있다.
서예애호가들의 모임인 강진연묵회 회원들이 입춘을 맞아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란 입춘첩을 적어 이달 초 지역 각 기관에 배포해 미담이 되고 있다. 연묵회회원들은 입춘첩을 하나하나 적어 봄을 맞는 주민들에게 선물했다. 올해 입춘은 2월 4일이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입춘을 맞이해서 길운을 뜻하고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리라’ 는 의미다. 이를 입춘첩 또는 입춘방이라고 한다.

원래 한번 붙인 입춘첩은 떼어내지 않고 이듬해 입춘이 오기까지 1년을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해 입춘첩을 지난해 입춘첩 위에 덧붙이는 것이 관례지만 요즘엔 다음 절기인 우수가 되면 우수(雨水 2월 18일 또는 19일) 전날에 입춘첩은 뗀다고 한다. 연묵회는 1976년 4월 출범했다.

서예에 일가견이 있었던 당시 정채균 군수가 모임을 주도해서 만들었고 차부진 선생과 김현장 선생등 지역사회에서 서예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자문에 참여했다.

모임 초기에는 정채균 군수가 회원들에게 일일이 서예를 지도하기도 했으나 군정이 바빠지면서 같은 문하생 신분으로 함께 서예를 배웠던 광주의 송파선생을 연묵회에 소개하면서 오늘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연묵회 회원들은 다양한 직업군으로 이루어 졌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에서부터 현직공무원, 퇴직공무원들이 많고 지역적으로는 장흥이나 완도 고금도에서도 와서 서예를 배우고 있다.  강현주 회장은 “회원들의 서예실력도 쌓고 봄을 맞는 주민들에게 선물도 하기 위해 입춘첩을 준비했다”며 “입춘을 맞아 모든 주민과 기관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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