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폭우, 24일 폭설‘파장’

4일 최대 명절 대목장 설듯
 

4일 강진장날은 역대 최대 대목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 직전의 장이 대목장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올해는 매우 클 것이라는게 상인들의 이야기다. 4일장이 가장 큰 대목장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강진장은 악천후로 장다운 장이 서지 못했다. 보통 명절 한달 전부터 명절장이 단계적으로 서곤 하는데 강진장은 지난 한달동안 장다운 장이 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강진장날에는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은 비가 내려 사람들을 방안에 가두워 놓았다. 종종 우산을 쓰고 비속을 뚫고 장에 가는 사람도 있었으나 극소수였다. 많은 물건을 준비해 놓고 손님들을 기다리던 상인들은 긴 한숨을 쉬어야 했다.

24일 장은 엄청난 눈이 내렸다. 강진에서도 강진읍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22㎝ 적설량을 기록했다. 23일부터 사흘동안 내린 눈이었다. 도로 곳곳이 막혔다. 마을 노인정도 사나흘 폐쇄됐다. 누가 장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강진장은 파장 그 자체였다. 

19일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 18일부터 내린 눈이 쌓였다. 많은 사람들이 24일 장을 보려고 미뤘다. 대충대충 대목장은 이뤄지지 못했다. 강진장의 한 상인은 “세 장을 놓쳐 버렸다. 제물용 생선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지만 채소같은 것은 제때 팔지 못해 손해가 많다”고 말했다.

4일 장이 최대 대목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요즘이 불경기라는 이유에서도 나온다. 보통 경기가 좋고 호주머니가 풍족하면 미리미리 선물등을 장만해 보내지만 불경기때는 버티다, 생각하다 막판에 “그래 그래도 해야지”하면서 호주머니를 연다는 것이다.

강진읍에서 한과를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한달전부터 와야 할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불안할 정도로 막막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주문이 터졌다”며 “전형적으로 불경기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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