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일 남았는데… 20대 국회의원 선거 ‘역대 최악’

강진 예비후보 등록 전무, 출향인도 고향 선거 캄캄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 왔지만 강진․장흥․영암 지역구는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진은 장흥과 함께 보성, 고흥 선거구로 묶일 것이라는 설이 있고, 영암과 함께 신안, 무안으로 묶인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우리 지역에 누가 출마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지역이 어느 지역으로 선거구가 묶일지도 모르고 있다. 국회는 공전하고 있고, 선거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을 뿐이다.

4년 동안 주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이럴수가 있느냐는 주민들의 불만들이 폭발직전이다. 한편으로 ‘그러나 저러나’하는 정치무관심층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등 강진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중 최악의 총선을 맞고 있는 분위기다.

고향에 오는 출향인들도 답답한 것은 물론이다. 고향의 국회의원 선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 것은 인지상정인데 지금 상황에서 고향에 온 출향인에게 후보들의 면면이나 지역구 모양을 누구도 시원하게 대답해 줄 사람이 없는 처지다.

강진군선관위에 따르면 강진․장흥․영암 지역구는 장흥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정식 후보등록은 3월 24일부터 이틀동안 이기 때문에 그 안에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하지만 아무도 등록을 않고 있는 것이다. 황주홍 의원은 현역의원 이여서 통상적인    의정보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이 필요없다.

현재 강진과 장흥선거관리위원회가 출마예상자로 꼽고 있는 사람은 황의원을 비롯해 3명 정도다. 영암의 김영근(더민주당)씨와 역시 영암의 전평진(새누리당)씨 정도다. 선거구 조정후에 다른 지역 후보가 출마할 것인지 여부는 현재로서 법적선거구가 아니기 때문에 파악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성이 고향인 박재순 전 강진군수가 새누리당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고, 국민의당 김승남 보성․고흥 지역구 국회의원이 강진과 장흥지역에 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도 선거구 변화에 따라 뿌리에서부터 요동칠 수 밖에 없어 선거가 가까워 질수록 강진은 이래저래 혼란이 거듭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강진은 그동안 몇차례 선거구가 조정된 적이 있지만 선거가 코앞에 오는 상황까지 선거구가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주민들도 나름대로 원칙을 가질 수 있었고, 누군가를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권자로서 권리와 책임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없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 선거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강진읍의 한 주민은 “선거구를 조정해야 한다면 빨리 마무리해서 후보들이 뛸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주민들이 후보를 평가할 시간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의 상황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