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창고로 활용… 상인들 도로변으로 밀려나

교통혼잡, 자리다툼 유발시켜, 대책마련 필요

지난 18일 장날임에도 불구하고 마량시장 장옥들이 대부분 문이 굳게 닫혀있다.
노점상들의 자리다툼으로 시작됐던 사건이 4명의 사상자를 발생하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되면서 마량면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살인의 가장 큰 동기는 자리다툼이라고 알려지고 있지만 마량 5일시장 인근 주민들은 마량 장옥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마량시장 장옥은 현대화사업이 실시됐지만 실질적으로 장날에 장사를 하기 위해 장옥을 여는 사람들의 숫자는 많지 않고 대부분 문을 닫고 있거나 일반적인 가정집이나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작 물건을 팔기 위해 시장을 찾은 상인들은 도로변으로 몰리게 되고 교통혼잡과 자리다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건이후 첫 마량장날이었던 지난 18일 마량시장은 평소보다 더 한산한 모습이었다. 노점상들이 줄줄이 자리를 잡고 장사를 했던 사건 현장 주변 도로에도 장사를 위해 나온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고 장옥들도 도로변에 위치한 몇몇 가게만 문을 열었을 뿐 모두 문이 닫혀있었다. 강한 바람과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 탓도 있지만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인들이 발길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추측이다.

현재 시장장옥 내에 노점상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지만 이 곳은 위치에 따라 20만~50만원까지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노점상 상인들은 장옥 안으로 들어오기 보다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도로변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도로변에 노점상들이 자리잡아 마량면은 장날이면 차량이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혼잡함과 자리다툼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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