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축제개최, 최대 생물종서식 확인‘꿈틀’

대대적 준설등 강진만 환경개선이 큰 과제

새해들어 강진만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강진만의 유일한 섬 가우도가 크게 뜨고 있고, 강진군이 강진만을 순천만에 버금가는 생태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하는등 곳곳에서 꿈틀거림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진만과 연결된 탐진강 하구에서 남해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생물의 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강진만과 탐진강은 강진의 마지막 남은 비경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움직임에 주민들의 기대가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강진만은 오래전부터 강진의 꿈이자 희망이었다. 1978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정해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강진만은 주변의 간척지 개발과 장흥댐 건설이후 퇴적물이 급속도로 쌓여 바다로서 기능을 많이 잃어 버렸다. 칠량 구로마을에서부터 강진읍 남포 앞바다까지는 퇴적물의 높이가 주변 논 보다 훨씬 높게 쌓여 있다. 이 때문에 바다는 바다지만 배가 다닐수 없는 바다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강진만의 상황은 꽉 막혀 있지만 그 규모성과 민원성 가능성 때문에 누가 쉽게 이를 회복시키려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강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강진읍 목리와 남포앞에서부터 되도록 먼 남쪽까지 대대적인 준설이 필요하지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강진만이 갈수록 황폐화되고 있지만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강진군도 대책을 세우기 어렵고, 어민들도 망연자실하고 있을 뿐 이렇다할 대책은 말하지 못하고 있다. 패류 고사에 대해 보상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패류에 대한 보상에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강진만을 대대적으로 준설해 황폐화된 바다를 살린다는 것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필요한 일이지만 쉽지 않을 일이라는 뜻이다. 강진만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해서 근본적인 환경개선을 해야 하지만 이를 선뜻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민들의 어업권과 관련돼 있어 분쟁의 소지가 많은데다 준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뿌리깊어 이를 감수하고 일을 벌일 주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진만에서는 1992년 일종의 준설작업인 강진만어장정리사업을 하다가 강진군과 군청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바다를 준설하면 틀림없이 비리와 연계될 것이라는 선입관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준설사업이 제도적으로 투명화됐고, 이를 방지할 기술적 장치가 충분해 환경개선과 세수익증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진군이 이에대한 본격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진만 관할 관청인 목포지방해운항만청도 해역복원사업 후 큰 홍역을 치른 상태여서 쉽게 나설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당시 해역복원사업은 강진만에 개울을 낸 수준의 사업이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강진만을 완전히 긁어내는 준설작업은 성격이 다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민들은 “장기적으로 강진만이 강진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준설이라는 높은 벽을 해결해야 한다”며 “강진군이 강진만을 근복적으로 되살릴 이 문제를 심도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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