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 석문공원 구름다리 위용

공정70%, 높이 35m 주탑 공사 한창
다리 길이 111m, 국내서 가장 길어
내년6월 완공, 강진의 새 명물‘꿈틀’

도암 석문리 석문공원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구름다리가 주탑공사가 완료되면서 그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공사는 내년 6월말 완공돼 이 일대 관광지도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도암면 석문공원 인근 구름다리 공사현장. 초대형 크레인 두 대가 구름다리의 골격을 형성할 양쪽 주탑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주탑 하나의 높이는 35m에 달하고 무게만 133톤 짜리 초대형 구조물이였다. 그동안 바위틈을 깎아 기초를 만든데 이어 이번에 그 기초에 주탑을 세운 것이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주탑세우기 공사가 마무리 되자 구름다리의 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철탑이 양쪽에 우쭉 섰다. 철탑의 위용이 주변 기암절벽과 어울어져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 하는 분위기였다. 철 구조물에서 다리 현판이 연결될 위치도 아주 높아 보였다.

현장 직원은 “다리 상판이 연결될 지점이 23m 지점이다.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인데 다리가 완공되면 전남지역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암 석문공원내 구름다리가 서서히 그 윤곽을 잡아가면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요즘 지나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차량을 세우고 공사현장을 구경하느라 차량들이 지체를 거듭할 정도다.

이곳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강진쪽에서 내려오는데 굉장히 높은 철구조물이 바위에 세워져 있길래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웠다”며 “철탑과 철탑 사이에 다리현판이 들어서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현재 들어서고 있는 구름다리는 길이 111m, 높이 35m로 우리나라 산악 현수교 중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오는 12월말까지 교각을 잇는 현판이 올라가고 이를 지탱하는 케이블도 연결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10억원, 군비 10억원등 총 2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석문산~구름다리~만덕산 연결
가족형 등산로 집중 개설 예정
기암절벽-구름다리 절묘한 조화
강진의 관광지도 바꿀것 기대

군은 내년 6월 구름다리가 완공되면 구름다리가 연결되는 양쪽 지점에 데크길을 만들어서 석문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곳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석문산쪽에는 등산로 중간지점에 있는 석문정과 연결하고, 반대쪽 합장산쪽에는 기암절벽을 지나는 데크길을 산 정상까지 만들어 이 일대를 전국적인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로에서부터 기암절벽이 형성돼 있는 이곳은 조금만 올라가도 아래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절경들이 펼쳐져 있다. 관광객들은 구름다리만 올라가도 석문계곡과 시냇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석문공원의 풍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구름다리가 완공되면 인근 석문공원과 함께 어우러져 이 일대 관광지도가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구름다리가 강진~완도 도로 위를 지나기 때문에 이 구간을 오가는 차량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관광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강진군이 구름다리 주변에 가족형 산책로를 많이 만들 예정이여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름다리가 완공되면 그동안 단절됐던 만덕산과 석문산의 등산로가 연결되면서 산림자원을 이용하는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구름다리 주변이 가족단위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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