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실거주자 인구를 늘리려면 우선 공무원들에 대한 내실있는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자신과 가족들의 주소는 강진에 두고 있지만 실제 가족들의 거주는 광주등에서 이뤄지고, 금요일 오후만 되면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찾아 광주로 올라가는 공무원들이 많다.
 
광주광역시 남구 일대에 강진군청 공무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금요일 오후만 되면 강진이 텅텅빈다는 말은 모두 이런일을 빗대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주소옮기기 중심의 인구 증가책은 거품을 만드는 것일 뿐이다. 오랜 관례를 겪어 왔듯이, 공무원 내부 조직에서나 주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하는 방법이다. 공감을 얻을수 있는 방법은 실거주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인구증가를 추진하는 것이다.

실거주자를 늘리기 위해 외지에 사는 공무원 가족을 강제로 이주시킬 수는 없다. 대신 강진에서 가족과 살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공식적인 조례를 제정해서라도 가족과 강진에서 생활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인사상의 이익을 주면 강진에 가족과 거주하려는 공무원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강진에 사는 공무원들을 우대하는 것은 주민들도 크게 환영할 것이다. 공무원 가족들이 강진에서 생활하면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등이 일부분 공허했던 것은 이 일을 강력히 추진하는 공직사회와 주민들 사이에 괴리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자녀들은 대도시학교에 보내면서 지역주민들에게는 자녀들을 지역학교에 보내라고 한 것에 대해 주민들이 많이 낯설어 했다. 실거주 공무원 가족을 늘리는 것은 지역 학교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처럼 실거주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정책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강진에 살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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