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장흥읍- 배산- 보성읍- 예당- 조성- 벌교읍- 순천- 광양- 동광양- 부산 사상터미널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출발해 아홉곳의 정류장을 거쳐 강진읍에 도착한 직행버스가 목포를 향해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버스는 다시 성전~삼호~독천을 거쳐 목포버스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직행버스 유일 5시간 안팎 소요
강진 ~ 부산 연결 고속도로 무용지물
서남부권 출발 직통버스 개설해야

강진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일년에 서너 차례 부산에 가는 주민 A씨는 버스를 탈 때 마다 답답한 마음이 앞선다. 강진에서 부산까지 엄연히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시대지만 강진에서 부산까지 직행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이 예나 지금이나 4시간 30분에서 5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것도 부산 가까이에서 막히기 시작하면 5시간 30분에서 6시간이 걸릴 때도 많다.

이 시간은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인 지난 2012년 5월 전과 똑같은 것이다. 이유는 강진에서 부산으로 가는 직통버스가 없고 예전처럼 직행버스가 다니면서 국도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 거치기 때문이다.

현재 강진에서 출발한 직행버스가 부산 사상터미널에 도착하기까지는 장흥읍-배산-보성읍-예당-조성-벌교읍-순천-광양-동광양까지 10개 정류장을 거쳐야 한다. 이중 배산은 장흥군 장동면, 예당과 조성은 보성군에 있는 면단위 정류장이다.

또 순천시내에 진입한 직행버스가 광양과 동광양을 거쳐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기 까지는 차량이 많이 막히는 시내 중심가를 통과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강진읍에서 출발한 직행버스가 10개 정류장을 거쳐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기까지 3시간 가까이 소요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게 되고 섬진강휴게소에서 다시 15분을 정차한 후 버스는 직통으로 사상터미널까지 가고 있다.

이같은 형태로 강진에서 부산까지 매일 여덟차례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이처럼 강진에서 부산까지 가는 대중교통 노선이 불편하게 운영되면서 서남부지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직통버스를 운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전남 서남부권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노선은 해남, 완도, 강진등이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는 모두 10곳 이상의 정류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부산을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해남이나 완도 주민들은 최대 6시간 이상을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강진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직통버스를 개설하거나 해남이나 완도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가 강진과 장흥읍을 거쳐 곧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부산으로 가는 노선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보성쪽 지역은 순천이나 여수로 가는 노선이 많기 때문에 부산에 가는 주민들이 얼마든지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는 곳이다. 또 보성지역에서 부산에 가기위해 강진, 장흥쪽에서 오는 직행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포에서는 곧바로 사상터미널까지 가는 직통버스와 강진등 모든 정류장을 거쳐가는 직행버스 두 가지가  운행되고 있다. 일반직행은 강진읍등 모든 정류장을 거쳐가고 직통버스는 고속도로를 타고 곧바로 사상터미널로 가는 버스다. 

목포에서 사상터미널로 곧바로 가는 직통버스는 시간이 강진에서 가는 것 보다 1시간 정도가 빠른 4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요금은 2만2,500원을 받고 있다. 이는 강진에서 부산까지의 요금이 2만3,300원인 것을 감안할 때 800원 정도가 저렴한 것으로 강진에서 목포까지 거리까지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다.

직통버스는 이곳저곳을 멈추지 않고 갈 경우 유류소비가 적기 때문에 요금 또한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다. 결국 강진과 해남, 완도 주민들이 직행버스를 이용해 부산으로 갈 경우 요금도 비싸게 내고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KTX 개통으로 강진에서 서울에 가는 시간이 3시간 안팎으로 단축된 시대에 강진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은 문제가 많은 교통정책이다”며 “고속도로 효과를 높이고 동서간 교류를 활발히 한다는 차원에서 직통버스 개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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