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중앙로 주변에는 현대식 간판뒤로 일본양식을 한 주택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해방이 되고 일본사람들이 하나둘 떠나 갔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것은 일본사람들이 지어서 살던 집들이였다. 일제강점기때 한국인들이 지은 집은 대부분 초가집이였으나 일본인들은 기와로 집을 지었다. 그렇다고 일본인들이 모두 부자로 살았던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조선땅에서 먹고 살기 위해 이주해 온 경우가 상당수에 달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가난하게 산 일본인들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강진읍에서 일본인들은 중앙로 주변과 시장 주변을 석권하고 있었다. 지금의 강진읍 중앙초등학교~동초등학교 도로변에 있는 집들은 대부분 일본사람들이 지은 집들이였다. 벽에는 나무판자를 붙이고 지붕에는 일본식 기와를 올렸다. 시장 주변에는 2층집도 여러채 있었다. 이 집들 역시 강제 수용되는 형태로 몰수돼 관재국에서 나중에 일반인들에게 불하했다.

그 건물들이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중앙로 주변에 남아 있다. 간판 뒤로 고개를 돌려보면 기와만 바뀐 채 일본식 그대로인 집들이 여러곳 있다. 전북 군산시는 이런 집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종종 읍내 중앙로 일대에 남아 있는 일본식 집들이 변화하지 않은 강진을 상징적으로 설명하기도 했지만, 이런곳을 적절하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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