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와 하은이 이제 대학생 됐을 나이

엄마들도 3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으로
실종 장소도 옛 모습 찾을 수 없어

성주와 하은이가 실종된지 15년이 되고 있는 지금 참 많은 것들이 변했다. 우선 실종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변했을 시기다. 당시 9살이던 성주는 이제 23세가 됐을 나이이고, 하은이 역시 22살이 됐을 시기이다.

초등학교 2학 때 실종됐던 아이들은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됐을 연배다. 실종 어린이들의 부모들도 그동안 15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하은이 엄마, 성주엄마 모두 아이들을 잃어버릴 당시 30대 후반의 젊은 시절이였지만 지금은 모두 50대 중반이 됐다. 참으로 모진 세월이였을 것이다.

사건 몇 년 후 하은이 부모들은 강진을 떴다. 목회자였던 하은이 아빠는 수년 동안 하은이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신안군 지역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성주 부모들은 지금도 그 자리를 지켜며 강진읍 교촌리에서 살고 있다. 거실한쪽에 성주찾기 전단지를 크게 확대한 사진을 걸어두고 있다.

아이들이 실종된 장소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성주가 실종된 동교 후문 강진우시장 자리에는 이제 군내버스터미널이 들어서 예전과 모습이 확 바뀌었다. 하은이가 실종된 평동4거리 이발관 주변은 이제 4차선도로가 개설돼 옛 2차선 도로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세월과 함께 많은 것들이 변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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