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편 크게 증가, 관광객 유치에도 빨간불

강진공영버스터미널 직통버스 대기장에 금호고속 버스가 정차해 있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30여회에 이르던 강진~광주 직통노선을 16회로 줄였다.
주민들 “지역차원에서 증차 건의해야”

전남도내 직통버스 노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금호고속이 강진~광주간 직통버스를 절반으로 줄인지 1년이 되면서 지역간 여객교통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강진도 지역차원에서 하루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민들을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해남~완도간 4차선 도로가 개통되면서 광주~강진~완도 구간이 운행되던 직통버스가 11월 초부터 상당수 해남으로 경유지를 바꿔 운행해 왔다. 이에 강진~광주 구간 직통버스가 대폭 줄어들어 강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금호고속측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광주~강진~완도 구간을 운행하던 직통버스 20여대를 광주~해남~완도 노선으로 바꿔 운행해 버렸다. 광주~강진~완도 구간을 동시에 운행하던 직통버스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강진을 거쳐 완도와 광주를 오가던 직통버스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하루 30여회에 이르던 강진~광주 구간 직통버스가 16회로 대폭 줄어 들었다.

직통버스가 급감하면서 주민들은 운행시간만 30분여분이 느린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에서 강진을 올 때 대부분 직통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편리함도 사라졌다. 관광객 유치도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예전 같으면 광주에서 강진을 통해 완도나 해남으로 갔던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요즘에는 모두 해남을 통해 완도나 제주도로 가고 있다. 

금호고속측은 완도~강진~광주 구간을 운행하는 직통이 사라짐에 따라 강진~완도 구간을 운행하는 독자 직행버스를 투입해 13회 왕복 운행하고 있으나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금호고속측이 직통의 노선을 바꿔버린 것은 지난해 9월 해남 남창~해남읍간 4차선이 개통되면서 완도에서 해남 구간이 기존 50여분에서 30여분으로 단축되고 완도에서 광주도 기존 2시간 20분에서 2시간으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해남~완도구간의 교통요금도 800원이나 내렸다.

특히 완도지역 주민들이 해남~완도구간 4차선 개통이후 노선변경을 강력하게 요구해 이를 금호고속측이 수용하는 형태로 노선이 조정됐다.

노선이 줄어들자 주민들은 강진~광주구간 직통버스 증차없이 일방적으로 완도~강진~광주 노선의 직통버스를 감축시켜 버린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광주~강진 노선이 줄어든 이후 강진지역 사회단체나 정치권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또 도암 계라리~완도 구간 4차선 확장 등 강진 도로망 개선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지만 이에대한 사업계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강진~성남 구간을 운행하던 삼화고속도 지난 1월1일자로 노선을 폐쇄했으나 주민들의 건의가 많아 7월 1일부터 다시 운행됐다.

강진읍의 한 주민은(57)은 “강진의 지도층들이 모두 자가용을 가지고 있어 지난 1년 동안 광주~강진 직통이 줄어들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주민들을 위해서나 관광객들을 원할히 유치하기 위해서는 직통버스 증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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