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4월 개교… 1997년 문닫아

“한때 박물관 만든다는 소문”

산정초등학교는 1959년 4월 25일 도암북초등학교 산정분교로 인가받은 학교다. 지리적으로 오지여서 비교적 빨리 들어선 학교다. 도암면에서 가장 적은 규모의 학교였다. 이후 1970년 4월 산정초등학교로 승격되었으나 1997년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적은 규모의 학교 치고는 비교적 늦게 폐교됐다.

이 학교 역시 설립당시 지역주민들이 재산을 기부하고 울력을 해서 지어진 곳이였다. 이곳 역시 야트막한 야산위에 지어진 학교로 운동장으로 들어서면 시야가 넓게 트이는 곳이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좋은 곳에서 공부하길 바랬던 소망이 베여 있는 곳이다.  이 학교 주변 주민들 역시 구 신전남초등학교 주변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진도 세월호 관련 회사가 학교부지를 소유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물론 회사측 관계자들이 이곳에 들른 적도 없었다. 건물 관리인도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학교 부지를 공유지 비슷하게 사용하며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김응호 산정마을 이장은 “몇년전에 폐교자리를 박물관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있기는 했었다”며 “그 후로 조용했기 때문에 주인이 누구인지도 무엇을 할 것인지도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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