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2대·3대… 역사 깊어지며 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져

강진군의회<2>

강진군의회 2대와 3대 의원들의 모습이다. 초창기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사람들이다.
제3대 군의원 선거는 1998년 6월 4일에 치러졌다. 강진군에서는 총 선거인수가 3만8,287명이였다. 당시 선거율은 73.1%로 2대때 보다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서 잠시 각 읍면에서 1명씩 군의원을 뽑았던 시대와 요즘 처럼 광역 선거구에서 4~3명을 뽑는 시대의 출마자 수를 비교해 보자. 1대 군의원 선거는 2.4대 1이였고, 2대 경쟁률은 2.7대 1이였다. 3대 의원 선거의 경쟁률은 이보다 조금 낮은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7대 지방선거는 4명을 선출하는 가 선거구에서 11명이 출마했고, 3명을 뽑는 나 선거구에서는 7명이 출마해서 각각 2.7대1, 2.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경쟁률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구가 광역화돼 각 후보들의 선거범위가 넓어지면서 후보들은 예전 후보들 보다 훨씬 많은 유권자들을 상대해야 하고 이에따른 선거전략 또한 복잡하게 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같은 문제외에도 군의원의 광역선거구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신전에서 출마한 군의원 후보가 성전일까지 챙겨야 하는 일이 과연 뿔푸리 민주주의에서 효율적인 일이냐는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과거 선거구 제도가 강진읍 처럼 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한명을 뽑고, 인구가 적은 옴천면에서도 1명을 뽑은게 문제였다면 인구를 비례해서 인원수를 늘리고 줄이고 하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아무튼 3대 군의원 선거는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대구면에서는 황호만 후보 1명이 등록해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이 선포됐다. 황의원은 2선이 됐다.

2대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은 옴천면이였다. 유권자 1,152명의 지역에서 세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김동신 후보가 298표를 얻어 284표를 획득한 이호재 후보를 14표 누르고 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다른 지역도 치열한 접전이 일어난 곳은 마찬가지였다.

강진읍에서는 2대때 출마해서 고배를 마셨던 김승홍 후보와 군청 과장 출신인 서용대 후보가 맞붙어 김승홍 후보가 4,856표를 얻어 당선에 성공했다.  두사람의 표차이는 1,572표 차이였다.

군동면은 김동진, 이향수, 장재선 후보가 출마해 이향수 후보가 당선됐고 칠량은 김준경 후보와 김원중 후보가 맞붙어 1,173표를 얻은 김준경 후보가 1,080표를 얻은 김원중 후보를 93표 차이로 누르며 가까스로 군의원 대열에 합류했다.

마량면에서는 박순식 후보와 윤흥오 후보가 출마해 903표를 얻은 윤흥오 후보가 승리했고, 도암면에서는 서정대 후보와 윤재학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윤재한 후보가 117표차이로 승리했다.

신전면에서는 김정호, 이정후, 조권신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당시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곳은 신전을 비롯해 군동과 옴천이였다. 개표결과 조권신 후보가 709표를 얻어 당선됐고 김정호 후보가 470표, 이정후 후보가 511표를 얻은데 그쳤다.

성전면에서는 강영석 후보와 박영창 후보가 맞붙어 박영창 후보가 1,359표를 얻어 1,149표를 받은 강영석 후보를 앞섰다.

작천면에서는 김재남 후보가 1,180표를 얻어 668표를 얻은데 그친 김창언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승리했고, 병영면에서는 김진호 후보가 1,099표를 얻어 682표를 획득한 강창희 후보를 이겼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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