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읍면의회 의원 선거

야권이 기초선거(군수, 군의원)에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례없는 후보자들이 본선에서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많은 만큼 주민들의 관심도 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방의회 선거의 역사를 차례로 살펴보고 올바른 지방의회상을 역대 선거를 치른 주민들을 통해 파악해 보도록 한다./편집자 주.

<1> 읍면의회 의원 선거

1952년 첫 읍·면의원 선거… 115명 뽑아
읍장 면장도 직선으로 뽑아
1960년 12월까지 세차례 선거

초대, 2대 강진읍 의원들의 얼굴이다. 초대에 강진읍의원의 수는 15명이었다. 1957년 2월에 발행된 강진명감 명승고적이란 책에 실려 있는 사진이다.
오는 6월 4일 치러질 지방선거는 기초의원 대수로 치면 제7대 째다. 지난 1991년 3월 26일 실시된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첫 대수로 보고 1995년 6월 27일 선거가 제2대, 1998년 6월 4일 선거가 3대, 2002년 6월 13일 선거를 제4대, 2006년 5월 31일 투표를 제5대, 2010년 6월 2일 선거를 제6대로 보고 이번 선거가 7대째인 것이다.

그러나 선량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는 이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많은 주민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읍․면의회 의원들이 있었다. 1952년부터 1960년 12월까지 모두 3대에 걸쳐 강진읍과 각 면단위에서 의원들을 뽑은 것이다.

당시 의원들의 정수를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있었는지 알수 있다. 초대 강진군의 읍면의원이 115명에 달했다. 이번 군의원 선거에서 총 8명을 뽑기 때문에 지금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숫자의 의원들이 있었던 셈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법 1차 개정에 따라 1950년 12월 첫 지방자치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였으나 6.25가 터졌다. 이 때문에 1952년 4월 25일에야 최초로 읍면 의원 선거가 실시 됐다.

초대 강진의 읍면의원은 강진읍이 15명, 군동면 14명, 칠량면 12명, 대구면 12명, 도암면 14명, 성전면 13명, 작천면 12명, 병영면 13명, 옴천면이 10명의 의원이 선출됐다.

당시 읍면의회의 특이한 점은 읍면장이 의회를 해산할수 있었고, 반대로 의회가 읍면장을 불신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초대 면의회에서 칠량면의 경우 면장이 의회를 해산해 면의원 선거가 다시 치러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면의원들의 명단을 보면 총 12명의 면의원 중 재선거 전과 재선거 후에 다시 당선된 사람은 두명 뿐이여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대 읍면의회 의원선거는 1956년 8월 8일 읍면장과 동시에 선거를 실시했으며 강진군의 의원 정수는 104명이였다. 초대보다 11명이 줄어든 숫자였다.

강진읍이 15명에서 13명으로 줄었고 군동면은 2명이 줄어든 12명을 선출했다. 칠량면은 12명, 대구면 11명, 도암 12명, 성전과 작천, 병영, 옴천면 모두 11명의 면의원을 뽑았다.

당시 선거법이 면의원의 경우 인구가 5천명이 이하인 곳은 모두 10명을 정원으로 했기 때문에 옴천지역도 11명을 뽑았던 것으로 보인다.

3대 읍면의회 의원선거는 4.19 의거이후 헌법이 개정되고 지방자치법이 개정됨에 따라 1960년 12월 19일 치러졌다. 2대와는 달리 읍면장 선거는 지방의원 선거와 분리해서 같은해 12월 26일 치러졌다. 불과 10여일을 사이에 두고 선거가 치러지면서 얼마나 많은 갈등과 비용이 투입됐을지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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