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치열했던 삶 잊지 않을 것”

4일장으로 치러진 김현주 선생의 장례식은 마지막날인 3일 밤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추모문화제는 강진민족문화발전협의회와 강진예인회등이 강진장례식장 앞 마당에서 마련했다. 작은 무대가 설치되고 서쪽에는 만장이 내걸렸다.

500여명의 조문객들이 이날 추모문화제에 다시 자리를 함께 했다.  바쁜 시간을 짬낸 황주홍 국회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추모문화제는 민족문화발전협의회 채일손 목사(도암 지석교회)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조상례 강진예인회사무국장이 추도사를 했다. 무용가 오은숙씨가 살풀이 춤을 쳐서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이어 주변의 조명이 모두 꺼지고 영상으로 제작한 고인의 추모영상이 상영됐다. 그가 강연하는 모습이 나왔다. 낭낭한 목소리였다. 청자축제때면 가장 먼저 행사시작을 알리던 풍물패의 모습등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다.

유가족들이 나왔다. 도암 항촌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현주 선생은 4형제중의 둘째다. 유족대표로 김성주 목사가 인사말을 했다. “내 동생 현주야 잘 가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여기저기서 흐느꼈다.

이어 친구 이성구씨와 조병국 다올협동조합장, 김감순 옴천풍물패 회장이 추도사를 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100여명에 이르는 강진연합풍물패 단원들의 대동풍물놀이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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