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혼란스럽다"

민주통합당의 국회의원 공천이 확정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통합당을 탈당하는 후보가 두 명이나 나왔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이를 다시 철회하는 후보도 나오고 있다.

국령애 후보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고, 황주홍 후보측은 자신들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주민들은 민주통합당 중앙당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경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정치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많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3일 황주홍후보로 결정되기 하루 전 김명전 후보가 탈당을 선언했고, 유인학 후보도 경선과정이 부당했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어 14일 김명전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명전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후보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정치권의 오만과 독선의 틀을 깨뜨리고 무너진 지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명전 후보는 19일 참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무소속 출마를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참모는 “18일 저녁에 강진지역 참모들에게 철회뜻을 밝혔고, 19일 아침에 그런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유인학 후보는 19일 영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이 지역 민심을 무시하면서까지 공천에서 원천 배제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무소속 유인학으로 4·11 총선에서 장흥·강진·영암 지역민으로부터 직접 심판받겠다”고 주장했다.

국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후보측이 승용차, 화물차, 봉고차, 심지어는 관광버스까지 동원되어 80세가 넘는 노인은 물론 환자복차림의 선거인단까지 실어 나르는 불법, 탈법의 경선현장, 과거 유신정권 때와 똑같은 선거형태였다”고 주장했다.

황후보측은 “우리측과는 아무 관계없는 일이기 때문에 대응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선거때 후보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수 있겠지만 주민들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선택과 포기를 반복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아니다”며 “정당후보든 무소속 후보든 지역안정과 발전이라는 큰 틀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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