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별통보에 앙심을 품고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한 관내 고등학생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이라는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성인이라면 사형에 해당되는 처벌이라고 한다.

법원은 또 이 학생에게 재범성을 우려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팔찌) 부착 명령 10년도 함께 선고하는등 법으로 단죄할수 있는 모든 부분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17세의 이 청소년은 중간에 감형이 없으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기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하는 처지가 됐다.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평생 씻지 못할 큰 상처를 준 사건이였지만 가해자인 학생과 그의 가족들도 평생 아픔을 안고 가게 됐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가 다시한번 일깨워야 할 것은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선도다. 젊은 나이에 순간의 실수가 얼마나 큰 상처와 흉터를 줄수 있는 것인지 이 사건은 우리에게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범죄가 나오고 이런 아픔으로 평생 상처를 입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 나온 것은 지역사회에도 큰 책임이 있다.

우리가 지역사회 발전을 외치고, 지역의 화합과 소통을 말하고 있을 때 지역사회 한켠에서는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심야에 여자친구집을 찾아가 잠결에 있던 부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17세의 청소년이 있었다.

도시지역에서만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패륜적인 범죄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벌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표출만 되지 않았지 수 많은 청소년 범죄들이 싹을 키우며 지역사회 어디에선가 자라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고등학교를 발전시키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함께 어느 한쪽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을 파악하고 손을 잡아주는 일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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