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지난해 중국용천시와 한중일 도자문화축제를 개최하기로 합의서를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일본 하사미정과도 도자문화축제 합의서를 체결해 명실상부한 한국과 중국 일본이 도자기 축제를 열기로 확정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각국의 도자기 축제 시기에 맞춰 상대방 지역의 도자기를 전시하고 관련 행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강진은 청자축제가 있고 용천시는 청자보검축제, 하사미정은 하사미도자기 축제가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로를 통해 연결된 지역으로 도자기 문화교류가 성했던 곳이다. 강진은 그 중간 지점으로서 중국의 도자기 문화를 가져와 여기서 상감청자란 독특한 기술을 발전시켰고 이를 중국에 역수출도 한 민족이다. 또 임진왜란때에는 조선의 도공들이 다수 끌려가 일본의 도자문화를 발전시켰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이번에 세 지역의 도자 축제가 열리는 것은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그렇게 의미가 크다. 독특한 도자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는 세 지역이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고 벤치마킹하면 서로에게 윈윈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관점에서 볼 때 한중일도자문화축제는 강진청자를 많이 판매하는 전략을 달성해야 할 것이다. 하사미정이나 용천시나 도자기를 통해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립한 지역들이다. 굳이 규모로 따지자면 강진이 제일 약하다. 궁극적으로 청자축제가 열릴 때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강진청자를 많이 구입해 가도록 하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관광과 연계해야 하고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두 나라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전략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고 행사때 관료들 몇 명만 와서 전시회나 참석하고 돌아가면 한중일도자문화축제는 큰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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