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강진군수 시절 마음으로 소통경영”

박재순 전 강진군수가 영랑문학제가 개막된 26일 오후 강진을 방문해 영랑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영랑문학제 개막식 참석 지인들 만나
보성군민의 상 수상자로도 결정

33대(1993년 6월~ 1994년 5월) 강진군수를 역임했던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최근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중앙일보에서 후원하는 ‘2013년 포브스 최고경영자 대상’ 소통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 사장의 이번 수상은 지난 2011년 10월 취임이래 현장경영과 대내·외 소통을 통한 감성경영, 104년만의 가뭄극복 노력과 고객감동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박재순 사장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후 각종 강연과 인터뷰를 하면서 “강진군수 하던 시절이 가장 기억난다” “자전거로 강진을 누비던 군수시절 경험을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고 하는등 강진군수 시절의 경험담을 중요한 담론으로 사용하곤 했다.

박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농어촌에 희망주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 비전을 제시한 박 사장은 재임 중 실천해야할 4대 전략과 128개 세부실천과제를 도출하고, 임·직원의 역량을 총결집해 농어촌공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고객만족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1년 365일 현장을 찾는 ‘발로 뛰는 사장’으로도 유명하다. 취임 이후 현장방문과 직원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국내·외 총 11만㎞의 거리를 뛰었을 정도다. 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이 강진을 강타했을 때 마량피해 현장을 가장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또 직원 간 내부소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직원과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개설, ‘허심탄회’제도를 운영하며 직급별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월례조회를 정례화해 ‘CEO가 들려주는 이달의 시 낭송’과 ‘KRC-참일꾼 포상’으로 경영철학과 경영의지를 전파했다.

생일을 맞이한 직원과 오찬을 함께하는 ‘런치데이’를 운영하고 지방부서 방문 때는 반드시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구성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즐거움과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기관장’으로서의 권위에서 탈피한 소통형 리더십을 발휘했다.

박 사장은 26일 열린 영랑문학제 개막식에 참석해 주민들을 만났다. 박사장은 영랑생가등을 둘러보며 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박사장은 최근 보성군민의 상 수상자로 결정되어 5월 14일 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기념식장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박 사장은 수상 소감으로 “농업정책은 무엇보다 현장 여건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진군수시절 그 마음 그대로 모든 문제 해결의 단초를 현장에 두고 농어민의 애로사항 해결과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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