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만원 내고 보험금 30억 수령

위형수 조합장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받은 대상 상패를 보여주고 있다.
도암농협 조합원들 재해보험 가입‘대박’
 위형수 조합장 농협중앙회 평가 대상 받아
“농작물재해보험은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제도”

도암농협 조합원들은 지난해 태풍 볼라벤 피해를 입어 240농가가 농작물피해 보험금 30억원을 받았다. 이는 강진에 풀린 피해보험금 35억원의 90% 이상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도암농협 조합원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해 낸 돈은 모두 2,9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부담금액의 100배의 보험금을 받은 것이다.

이렇게 도암농협 조합원들이 푸짐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위영수 조합장을 비롯한 도암농협 직원들이 농작물 재해보험의 필요성을 농가에 적극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이다.

도암 신전지역은 간척지가 많아 매년 태풍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이었다. 직원들은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은 농작물 재해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각 주민들을 접촉하며 보험가입을 적극 권장했다.

덕분에 지난해 240농가에서 1,145㏊에 대해 농작물 재해보험을 계약했. 결과는 2,900만원 투입에 보상금 30억원 수령. 농민들 입장에서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할 부담이였을 뿐 아니라 배당률에서 100배를 자랑하는 것이였다. 한 조합원은 7천만원의 피해보상금을 받았다.

도암농협은 이같은 적극성이 인정받아 최근 농협중앙회가 평가한 제1회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손해보험부문 그룹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전국 농축협 1,163개소를 대상으로 총보험료와 신계약등의 규모를 평가한 결과였다.

위형수 조합장은 “농업은 늘 자연재해에 민감하고 예고되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피해를 보상할수 있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성과가 나타나면서 올해는 벌써 300여농가에서 보험을 가입했다. 도암농협은 또 지난해 태풍 볼라벤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8곳의 아스파라거스 재배농가들이 모두 하우스풍수해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풍수해보험은 농협에서 올해 처음 취급하는 상품이다. 풍수해보험은 국비와 군비에서 50%를 지원하고 본인이 나머지 절반을 부담하는 형태로 가입한다.

위조합장은 “농작물 재해보험은 일정한 본인 부담금이 있어 농민들이 가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지만 국비와 군비 지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제도이다”며 “매년 관심을 갖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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