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들 불친절 응대, 주민 무시 발언등 팽배
한전 강진지사 직원들도 “갈등은 개인간의 문제”

불친절한 서비스와 주민 응대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한전 강진지사의 모습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서비스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불친절한 서비스와 주민 응대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한전 강진지사의 모습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서비스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는 공기업 한전 강진지사가 불친절한 서비스와 주민 응대로 군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해 항의하는 민원인에게는 업체 직원과 주민들간의 개인간의 갈등으로 취급하면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9시경 강진읍에 위치한 사무실에 출근한 주민 A씨는 갑자기 사무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9시20분경 ‘123’ 전화를 통해 전기고장 신고 접수를 했다.

30분쯤 후에 도착한 수리업체 직원은 A씨에게 해당 건물의 계량기가 어디있는지를 물었다. A씨는 건물 밖에 있는 계량기의 위치를 알려주고 정전이 발생한 3층의 계량기를 묻는 질문에 답변도 했다.

그런데 해당 계량기를 점검한 결과 3층 개량기가 아니었고 다른 쪽 계량기를 점검한 결과 그 곳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그것이 3층 계량기였다. 

해당업체 직원은 사무실 직원에게 고장난 계량기가 이게 아니지 않느냐며 퉁명스러운 말투로 면박을 주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일반 주민들은 전문가도 아닌데 고장난 계량기를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이 직원은 수리공구를 손에 쥔채 목소리를 높이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고장난 전선 지점이 발견돼 수리가 시작됐고 간단한 조치로 작업이 마무리 됐다. 그러나 수리한 주변 전선들도 연결부위의 피복이 오래돼 금방이라도 벗겨질 듯한 곳이 많았다.

이에 A씨가 위험한 곳을 가리키며 테이핑 처리 등 추가 안전 작업을 부탁했으나 직원들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채 그냥 차량을 몰고 사라져 버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소속이나 연락처등 비슷한 전기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의할 수 있는 일체의 정보도 주지 않고 가버렸다. 

A씨는 한전에 전화를 할수 밖에 없었다. A씨는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문제지적과 함께 특히 공사업체가 고장 수리한 부분 외에 주변의 위험한 전선을 보완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들은척도 하지 않고 아무런 설명없이 현장을 떠난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냐고 저적했다.   

한전측은 담당자가 곧바로 연락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3시간이 지난 후에야 통화가 이뤄졌다.

한전강진지사 관계자는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해 해당 업체 직원과 발생한 개인간의 갈등같다고 답변하며 불친절한 서비스를 당연시하는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또 관련직원을 보내 현장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했으나 그 뒤로 직원도 보내지 않았다.

A씨는 “주변에 위험 전기시설이 뻔히 눈에 보이는데도 고장난 한 곳만 수리하고 가버린 것은 공공기관 서비스라고 볼 수 없는 행동아니냐”며 “지역에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절한 설명과 간단한 작업에 대한 서비스는 공기관으로서 국민들에게 당연히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한전강진지사측은 현장에 출동한 직원은 단가업체, 협력업체라고 불리는 한전과 협력관계에 있는 회사 직원이라고 밝혔다. 

한전측이 제공한 내용에 따르면 전기설비 담당은 크게 고압협력회사와 저압협력회사, 일반 내선업체로 나눠진다.

한전은 일년에 2~3차례 정도 고압협력업체와 저압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과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고객 응대와 서비스에 대한 문제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실효성 없는 교육만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한전강진지사 관계자는 “현장 출동 직원이 한전본사 직원이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이며 정기적으로 업체 관계자들을 모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장일을 하다보니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직원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불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 협력업체에 대해 주의를 주었으며 앞으로 업체들의 철저한 교육으로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