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식목일 맞아 꿀채취량 많은 헛개나무 1천여본 식재

꿀벌들을 위한 나무심기 20일 오전 작천면 갈동리 죽현마을 인근 야산에서 강진원 군수와 김보미 군의장, 윤길식 산림조합장 등이 헛개나무를 심고 있다. 헛개나무는 아카시아 나무보다 꿀채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강진군 제공
꿀벌들을 위한 나무심기 20일 오전 작천면 갈동리 죽현마을 인근 야산에서 강진원 군수와 김보미 군의장, 윤길식 산림조합장 등이 헛개나무를 심고 있다. 헛개나무는 아카시아 나무보다 꿀채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꿀벌 폐사와 아카시아 나무 쇠퇴 등으로 벌꿀 채취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밀원수를 적극 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전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작천면 갈동리 일원에 밀원수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진원 군수를 비롯해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양봉협회 김상권 회장 등 회원 30명, 지역주민, 관내 초등학교 학생 등 약 150여 명이 참여해 산림 1ha 밀원수(벌의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인 헛개나무 1천여 본을 심었다.

밀원수는 꽃이 피는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산업의 지원과 생태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꿀벌 살리기 캠페인을 조성하기 위해 식재나무를 헛개나무로 선정했다. 

헛개나무는 아카시아나무에 비해 꿀 수집량이 약 8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기준으로 아카시아는 38㎏, 헛개나무는 무려 301㎏에 이른다.

군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7억 원의 국·도비 예산을 투입해 경제수 조림 52㏊, 큰나무 조림 13㏊ 등 총 80㏊에 13만여 본의 묘목을 조림한다.

조림이 완성되면 양봉농가들의 꿀채취량이 늘어 농가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창복 산림과장은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군민들과 함께 꿀벌과 생태계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양봉농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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