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최근에 강진군이 교육부로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포함 336억원을 2024년부터 3년동안 지원받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분야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고 다른 지역에서도 강진군의 이 사업 선정에 부러워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일단 이 사업은 크게 2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하나는 학력인구 급감으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에 동남아 국가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신입생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규모는 10여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하나는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를 폐교하고 그 곳에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가 신설돼 2026년 개교를 목료로 하게 된다.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는 기계과, 전기전자과, 보건간호학과 등 3개 학과 설립이 확정돼 각 학과당 120명으로 총 3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신입생은 전남도교육청에서 담당하며 주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아시아 학생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학교가 3개학년이 모두 채워지면 1천여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가 탄생하게 된다. 지역 차원에는 학생들이 늘어나면 그에 따른 여러가지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단 군에서는 이들 유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후에도 타지로 떠나지 않고 강진에서 취업해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둔다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강진산단내 입주기업들과 칠량농공단지 업체들은 인력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고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진군도 생활인구를 늘려나갈 수 있게 된다. 인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 동남아시아 학생들을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바라봐야 한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여줘야 한다는 말이다. 

피부색이 다르고 생김새가 우리와 조금 다르다고 차별하고 배척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날씨보다 마음이 따뜻한 고장 강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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