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전기요금 2배 상승
일조량 부족으로 병까지 확산

한국전력공사가 지속적으로 농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지역 화훼농가들도 생산비가 크게 오르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칠량면에서 장미를 생산하고 있는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소속 최명식씨는 올해 생산비 증가로 고민이 많다. 장미의 경우 가장 잘 성장하는 최적의 온도가 21~23도 정도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온풍기 등을 통해 난방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기름보일러를 통해 난방을 했으나 5년전부터는 이용이 편리하고 비교적 저렴한 탓에 전기를 이용하는 온풍기로 교체해 현재는 대부분의 농가들은 전기를 이용해 난방을 하고 있다. 문제는 농업용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 씨는 올해 겨울철 1천평 하우스 기준으로 한달에 전기요금이 500만원이상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한달동안 200~250만원정도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서 2배가까이 오른셈이다.

최근 인건비조차 비싼 상황에서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까지 커지면서 생산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화훼의 경우 수요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큰데 올해는 불경기로 인해 꽃 가격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못한 수준이다보니 소득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 수국을 재배하고 있는 뷰티팜 김양석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 씨도 하우스 800평을 기준으로 올해 한달에 전기요금이 3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100~150만원정도 였던 것과 비교하면서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평소보다 일조량이 크게 부족한 탓에 일조량을 보충해줄 보광등을 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체 생산비중 40%이상을 차지한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양석씨는 “전기요금도 많이 오른데다 일조량도 부족해 질병에 시달리며 품질도 떨어지고 있다”며 “꽃 가격은 예년보다 못한 상황에서 생산비 부담만 커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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