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서내용 토대로 학교의 부당행위 조사
학교측 “해당학생 환청 등 시달려, 부당행위는 절대 없었다”

지난 3일 관내 한 장애학교에 재학중인 A(19)군이 진도군의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군은 관내 장애학교에 재학중으로 중학교 3학년때 일반계 학교에서 전학왔으며 사망당시 유품에서 USB가 발견됐고 그 속에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서내용을 토대로 현재 수사에 대한 방향이 학교의 부당행위 등에 대해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 경찰과 군, 교육지원청은 다음주부터 A군과 함께 생활했던 고등학교 기숙사생 15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같은 수사방향에 대해 학교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A군이 전학올 당시 감정기복이 심하고 망상 등의 정신적인 질환 증세가 보였고 육상부 활동을 통해 많이 좋아졌으나 최근들어 해리증세가 다시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기서 해리증세는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특정 사건에 대해 기억을 못하거나 실제와 다른 것으로 기억하는 증세를 말한다.

또 최근에는 우울감과 환청 등의 증세도 호소해 지난 1월에는 교사와 함께 해남의 병원을 찾아가 정신과 진찰을 받고 ‘외상성 스트레스 우울증’ 진단으로 약처방도 받았다고 전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A군의 6장 유서중 단 3줄정도에 학교에 관한 내용이 기록됐는데 그마저도 학교에서 있지도 않았던 일로 학교에선 절대 학생들에게 부당한 일을 시키지 않는다”며 “마치 학교에서 학생을 힘들게 한 것이 사망 원인으로 몰아가고 있어 억울하고 교사들도 박탈감과 심각한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어 힘들어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교육지원청과 경찰서, 군은 조사대상을 기숙사 생활 학생중 고등학생 15명 정도로 한정하고 이들을 조사하기 위한 설문내용을 작성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격적인 조사는 다음주 정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설문조사를 위한 내용 작성중으로 조사대상 학생들이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등 전문가를 함께 동행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음주부터 방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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