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을 주민들, 주민들 통행 불편에 제거 요청
호동마을 주민들, 교통사고 우려 높아 꼭 필요

군동면 종합운동장 주변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놓고 주민들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강진군이 고민에 빠졌다.

종합운동장 주변에는 축구장과 탁구경기장, 풋살경기장 등이 밀집돼 있다. 특히 운동장 주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기장들이 있다보니 이 곳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군은 올해 9월 무렵 운동장 주변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고정식 과속방지턱 4개와 이동식 과속방지턱 3개를 설치했다.

운동장을 중심으로 문화마을과 호동마을까지 많은 과속방지턱이 설치된 셈이다. 과속방지턱이 설치되면서 차량들은 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를 놓고 문화마을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다. 마을주민들의 주된 생활권이 강진읍이다보니 마을 진입로가 운동장 주변도로인 탓에 과속방지턱을 최소 4~5개를 거쳐야만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당연히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불필요하게 너무 많다는 의견이다. 이에 문화마을에서는 지난 10월부터 3~4차례 이상 강진군이 과속방지턱을 제거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속에 최근 사이클대회를 앞두고 강진군에서는 대회경기장 일부에 포함되는 도로에 이동식 과속방지턱 3개와 청자골종갓집 앞 등 고정식 과속방지턱 2개 등 총 5개의 과속방지턱을 제거했다. 이로 인해 운동장 주변은 과속방지턱이 없이 차량들이 통과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호동마을 일부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운동장 주변의 경우 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탓이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아 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주민들의 안전도 우려된다는 걱정이다. 일부 과속방지턱은 남겨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에 군관계자는 “운동장 주변 과속방지턱은 사이클대회 경기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판단에 제거했다”며 “대회가 끝난후 과속방지턱 재설치에 대한 부분은 다각도로 고민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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