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 추억 선물

10일동안 6천904명 체험 참여
소모된 장작만 약 20여톤

 

청자축제 기간동안 많은 어린이들이 장작패기 체험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청자축제 기간동안 많은 어린이들이 장작패기 체험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제52회 강진청자축제 지난달 23일부터 3월 3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청자축제는 ‘강진에 올래? 청자랑 놀래!’를 주제로 8개 분야, 68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포인트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들이었다.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장작패기 체험은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을 부모들에게는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인기가 높었다.

10일동안 장작패기 체험객들중 등록부에 등록한 사람들만 6천904명으로 약 7천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장작패기를 체험했다. 등록하지 않고 체험을 한 인원까지 하면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장작패기를 경험한 셈이다.

이번 장작패기 체험 프로그램은 군청 산림과에서 담당했다. 장작패기 체험을 준비하기 위해 산림과 임창복 과장과 직원들은 어린이들이 체험용 장작만 약 20톤 가량을 준비해야만 했다.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보니 나무가 부족해 중간에 3번정도 다시 업체에 장작을 추가주문해야만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장작패기 체험을 준비하면서 산림과 직원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은 안전문제였다. 아무래도 나무를 도끼로 내려 찍어야 하는 체험이다보니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문제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모두 직원들이 일대일로 함께 도끼를 잡고 진행하며 사고를 예방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1천여명이 넘는 인원들이 체험장으로 몰려들면서 직원들은 하루종일 앉았다가 일어섰다를 반복해야만 했고 도끼질도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반복해야만 했다.

추운 겨울철임에도 땀이 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중간에 직원들이 녹초가 되는 바람에 브레이크 타임을 가져야만 할 정도였다.

이번 장작패기 체험이 인기가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바로 체험을 끝내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도 큰 역할을 했다. 체험을 끝낸 어린이에게는 반값 관광 등 홍보문구가 새겨진 알록달록한 풍선과 푸소 케릭터, 치약세트, 사탕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체험이 마무리된 후에도 직원들은 다음날 체험에 사용할 장작들을 어린이들이 쪼개기 쉬운 크기로 잘라둬야 하는 작업도 필요했기에 축제 기간동안 준비과정이 어려운 체험프로그램중 하나였다는 평가다.

이렇게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장작들은 불멍캠프나 화목가마 불지피기 등 축제의 다른 프로그램들을 위해 제공되면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화목가마의 장작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기안 기자

[인터뷰] 임창복 강진군청 산림과장

“10일간 고생해준 직원들 덕에 무사히 마무리”
 

제52회 강진청자축제를 끝낸 임창복 산림과장을 군청 사무실에서 만났다. 임 과장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어려움과 체험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들려주었다.

임 과장은 “청자를 굽는데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바로 장작인데 이를 체험소재로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TV에서만 봤던 장작패기를 경험해보고 어른들에게는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 과장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어린이들이 많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케릭터를 준비했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케릭터를 선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며 “축제 초반에 비가 내리면서 장작패기 체험장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체험하는데 불편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임 과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어린이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에 유의하면서 장작패기 체험을 잘 진행해주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겨울철에도 땀을 많이 흘릴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과장은 “올해는 여러 가지 힘든점도 있었고 미숙했던 점도 발견됐다”며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고 목공체험도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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