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좋지 않은 날씨로 시작되면서 우려가 컸던 제52회 청자축제 2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고 코로나19이후 오랜만에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는 기대감이 청자축제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준비과정에서 여건은 지난해보다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 축제를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계속 비가 내렸고 축제 첫날과 개막식 날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 시작 3일간 많은 인파가 찾아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이번 청자축제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어린이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눈썰매는 붐붐 슬라이드란 이름으로 다시 선보였고 빙어잡기와 장작패기를 비롯한 청자퍼즐, 청자도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축제장 곳곳에 설치됐다. 

여기에 체험비용도 대부분 1천원이거나 최대 5천원을 넘지 않으면서 어린이를 데려온 부모들이 놀랄 정도였다. 

여기에 지난해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려 밥을 먹을 수 없었던 음식부스도 혼잡하지 않고 쾌적함을 유지했다.

음식부스내에는 4개의 식당들이 운영됐고 바깥에 한우협회와 착한한우명품관이 운영한 한우관련 식당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분산효과가 나타났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서 쾌적한 분위기속에 먹을 수 있었고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가격대와 음식의 질도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축제 성공을 이끌었다.

하지만 봄맞이 컨셉으로 개최되면서 유채꽃과 홍매화 단지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특히 유채꽃은 오락가락한 기온탓에 유채꽃이 많이 피우지 못했고 꽃밭 위치자체가 남문주차장 바깥에 있다보니 관광객들의 동선에서 다소 벗어나 있어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에는 관광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꽃단지 배치가 필요해보인다. 

올해 축제 평가를 바탕으로 잘된 점과 부족했던 점을 파악해 내년 청자축제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경제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는 청자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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