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성/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마케팅팀장

국내 여행 동향이 심상치 않다.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총 1,8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가 증가하였다. 

내국인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린 여행 심리가 반영된 해외 보복여행(Revenge travel)은 2024년에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냉정하게 예견하면 국내 관광은 위기다. 따라서 지방의 지자체들은 자기들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정책과 콘텐츠, 브랜딩으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다해야 한다.

기존의 축제와 지역 대표 콘텐츠들도 좀 더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마케팅과 콘텐츠 개발로 지역에 꼭 와야만 하는 이유 제시하여 내국인 개별(자유)관광객 및 가족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진군은 국내 관광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먼저 ‘2024년 반값 강진 가족여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관광객 유입에 이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반값 강진 가족여행은 축제기간 전후로 강진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지역 내 소비금액의 50%를 지역 화폐로 되돌려 주는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관광객의 유입, 소비 독려, 체류 연장, 재방문 유도 그리고 지역 화폐 활용을 통한 지역 농특산품 판매까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만든 국내·외 유일무이의 강진군의 독자적이고 파격적인 관광정책이다.

 순수 지방비 약 65억의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만큼 일부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관광시장의 위기에 과감한 도전 없이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냉혹한 현실이기 때문에 이러한 도전이 필요하다. 

관광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성과로 만든 사업의 예를 한국관광공사 숙박 페스타 사업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는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숙박상품 구매 시 일정금의 할인 혜택을 지원한 사업으로 지난해 130만여 명이 할인 혜택을 받아 국내여행을 즐겼다.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동반인원을 포함해 약 300만 명의 관광객 유치효과가 있었고, 응답자의 여행 1회당 평균 여행경비는 39만5,000원으로 평균 지원 쿠폰금액 3만6,000원 대비 약 11배의 여행지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반값 여행과 같은 사업은 아니지만 투자를 동반한 관광 정책이 지역민의 관광 내수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예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숙박 세일페스타’ 사업에 빗대어 볼 때 ‘반값 강진 가족여행’의 훨씬 많은 지원범위와 혜택은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여 강진 관광을 유도할 것이고, 소비 진작으로 우리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또한 올해 강진에는 반값여행 못지않은 매력적인 콘텐츠사업이 준비되어 있다. 우선 ‘지역 상생 강해영(강진·해남·영암) 프로젝트’다. 강진군과 인근 해남군, 영암군 3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역을 브랜딩하고 마케팅 사업을 펼친다. 

이같은 지역 연계 협력을 통해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생활인구 증대를 적극 모색한다. 

강해영 프로젝트 사업을 보면 3개 지역 공동 브랜딩, 강해영 융복합 콘텐츠 개발 및 운영, 3개 지역 연계 1박 2일 시티투어, 지역 연계 관광을 통한 인구소멸 주제의 관·학포럼 및 세미나, 강해영 팸투어, 강해영 사업설명회, 공동 팝업스토어 운영, 강해영 전세열차, 강해영 웹진 제작, 특별 이벤트 ‘강해영을 찾습니다’등이 있다. 

강진과 해남, 영암군은 이같은 사업 진행을 위해 작년 3개 지자체와 전남대문화전문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강해영 프로젝트 업무 협약 및 포럼’을 가졌으며 세 지자체 모두 인구소멸기금으로 사업예산을 공동 편성해 권역을 묶어 관광을 통한 지역 생활인구 증대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2024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와 ‘푸케이션 활성화 사업’이다. 전국적인 체류형 생활관광의 선진사례인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올해 반값 정책에 맞춰 6박 7일 ‘푸소’ + ‘지역 문화와 관광 체험’ 상품을 1인 기준 17만원(2인 이상 신청 가능)에 판매할 예정이다. 

 ‘푸케이션 활성화 사업’은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체험과 워케이션을 합친말로 ‘푸소’ 농가 3박 4일 체험과 워케이션 특화 숙박체험 공간 ‘오소 스테이’ 3박 4일 숙박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워케이션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 기조를 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대표 농박 체험에 일과 여행을 병행하는 워케이션까지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농촌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우리 강진에서 처음 시작될 것이다.

강진군은 이렇듯 위기 상황에서 항상 새로운 관광정책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서 위기를 타파해 나가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또 일부 우려가 있지만, 현재 강진의 관광을 만들어 나가는 강진군수 이하 공직자들과 ‘2023 한국관광의 별’에 빛나는 전문가 집단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또 함께 할 강진군민들의 노력을 알기에 우리 강진군은 보란 듯이 성공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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