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천, 김승남-문금주 경선

당원·주민 50:50 여론조사 결정 
탈락 후보들 행보 큰 변수 될 듯 

 

2선의 현역 국회의원과 전 전남도행정부지사가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당 공천을 놓고 양자대결을 벌이게 됐다. 전례없이 치열한 공천 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를 김승남 후보와 문금주 후보의 2인 경선 지역으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6명중 한명진, 최영호, 김수정, 조재환 예비후보는 자동 탈락되는 형태가 됐다.

두 사람의 경선은 당원 50%와 일반 주민 50%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서 최종 치러진다. 빠르면 3월초 여론조사가 진행돼 늦어도 10일 안에는 최종 공천자가 나올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정가에서는 2인 경선과 함께 최종적으로 세명의 후보가 경선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들이 나왔으나 결국 2명 경선으로 매듭되는 모양이 됐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2인 경선 지역 선정이 발표된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그동안 저에 대한 여러 허위사실이 난무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임 없이 굳건하게 지켜주신 군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최종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3선 국회의원이 되어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금주 예비후보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선 확정은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 그리고 변화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 기회를 통해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고 군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2인 경선구도가 확정되면서 고흥과 보성, 장흥, 강진으로 분포돼 있는 광활한 국회의원 선거구의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총 6명의 민주당 공천 신청자 중 김승남 후보가 고흥 출신이고, 문금주 후보를 포함해 4명이 보성 출신이며, 조재환 후보가 장흥 출신이었다. 

그동안 6명의 경쟁구도에서 나온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고흥이 김승남 후보에 쏠리고, 4명이 나온 보성은 문금주 후보의 강세속에 표가 분산되는 경향이었으며, 장흥과 강진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김승남과 문금주가 서로 우위를 주장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따라 2인 경선구도가 고착된 후 지역별 표의 이합집산 현상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특히 경선에서 탈락한 4명의 후보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도 큰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의 향배가 민주당 2인 경선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탈락 후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두 후보의 노력이 짧은 기간에 필사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선결과에 따라 지역정치도 일정부분 요동치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역정가가 김승남, 문금주 두 후보를 중심으로 뚜렷히 나뉘어 선거운동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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