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황제 옷입고 고려 음식도 맛보고”

제52회 강진청자축제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축제장내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강진에서 청자가 찬란하게 꽃피웠던 시기는 바로 고려시대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중 고려시대 의복과 음식 등을 체험하고 지역 농특산물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한다.     /편집자주

강진원 군수가 고려 황제 의복 체험을 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가 고려 황제 의복 체험을 하고 있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제52회 강진청자축제에 맞춰 새로운 전시와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강진 청자가 전성기를 보냈던 고려시대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고려에서 온 시간여행자’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다.

현재 청자축제장 남문 출입구에 위치한 부스에서 운영중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오는 3월3일까지 계속 체험이 이뤄진다.

‘고려에서 온 시간여행자’는 말그대로 고려시대 컨셉으로 의복을 체험하고 고려시대 음식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만들어보는 곳이다.

이곳에 부스에 들어서면 우측에 바로 고려시대 의복을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의복은 드라마 ‘달의 연인’에서 실제 사용했던 고려시대 복장을 임대해왔다.

고려 황제와 황비의 복장에서부터 신하와 일반 백성들이 즐겨입었던 의복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직접 입어보고 축제장에서 사진촬영을 해볼 수 있다.

 ‌강진원 군수가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강진원 군수가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곳을 지나면 고려시대 사람들이 즐겨먹었던 음식들을 볼 수 있다. 전시중인 고려음식은 크게 17가지 정도로 고려율고와 청애병, 단자병 등 떡종류에서부터 국수, 만두, 과일, 채소음식, 설농탕, 고려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려시대 음식은 전남대학교 김재숙 교수를 중심으로 푸드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수료한 지역 주민 25명이 참여해 만들어졌다.

 어린이 체험용 음식들이 준비되고 있다.
 어린이 체험용 음식들이 준비되고 있다.

 

실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푸드코디네이터들이 직접 고려시대 음식을 만들어 전시해놓은 것이다. 바로 옆 부스에는 고려시대 음식 30여종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고려시대는 불교문화가 번성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육류보다는 곡물과 과일, 채소를 활용한 음식들이 발달했다. 특히 쌀과 두부 등을 사용한 음식들이 많았고 차를 마시는 식습관도 선호됐다.

 

그에 따라 차와 다식, 떡 등이 발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 초기에는 육식이 절제됐으나 고려 중기이후 원나라 간섭기이후부터는 육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어가는 음식 문화를 갖고 있었다.

이번 고려음식 전시회에도 이런 고려시대 음식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어 육류를 이용한 음식보다는 곡물과 채소 등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과 떡, 다식, 채소를 이용한 반찬류 등을 볼 수 있다.

딸기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딸기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강진 농특산물인 딸기와 청자의 만남을 올해도 이 곳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청자의 그릇위에 딸기와 귀리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들이 전시되고 있고 한쪽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음료나 케이크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어우러진 부스인 셈이다.

 ‌지역 특산물은 강진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전시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은 강진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 부스내에는 청자와 강진의 차문화를 엿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강진의 개인요 업체들이 제작한 찻잔과 그릇에 담긴 강진의 차와 다식들이 함께 진열되어 있으며 또 다른 코너에는 강진의 주요 음식들이 청자그릇에 담겨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뽀내고 있다.

 관광객들이 강진 딸기로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관광객들이 강진 딸기로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강진의 음식들은 병영의 돼지불고기와 묵은지찜과 문어와 새우 등이 들어간 황제라면, 돼지고기 보쌈 등 다양한 지역 음식들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체험관 한쪽에는 강진 딸기농가들이 직접 수확해온 딸기들을 현장에서 직접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하고 있어 강진의 맛있는 딸기도 구입할 수 있다.

임석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청자가 번성했던 고려시대의 음식과 의복, 차, 다식 등을 총 망라해서 전시에서부터 체험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강진 딸기를 이용해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보고 맛보면서 즐거운 추억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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