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의 막이 열렸다. 지난 2023년도 이어 두 번째 맞이하는 겨울 축제다. 그만큼 기대감은 높고 설렘은 가득하다. 유채와 홍매화를 비롯한 다채로운 봄꽃은 산뜻함은 물론 포근함까지 더하는 기분이다.

금년 청자 축제는 ‘강진에 올래 청자랑 놀래’를 주제로 총 8개 분야, 68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축제에 초점을 맞춰 가족이 함께하는 놀이와 문화를 대폭 늘렸다. 52번째 청자축제를 맞아 새롭게 재탄생한 프로그램 몇 가지를 알아보자. 

■ 청자랑 놀며 즐기는 오감축제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해 어린이를 둔 학부모들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의 관심을 크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물레야 놀자 188’은 축제 첫날인 23일부터 3월3일까지 열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린이와 가족이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청자 키즈파크에서는 청자빚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물레 도우미와 함께 청자만들기 체험은 물론 ‘청자랑 키즈파크’를 통해 더욱 다양한 체험과정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기념하고 싶은 사진이나 축제장에서 찍은 사진을 청자 머그컵에 프린트하여 기념품으로 가지고 갈 수 있다.

청자 머그컵에 원하는 그림과 문구를 새겨보는 체험인 샌딩아트 또한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낼 수 있는 대표 체험거리로 꼽힌다. 

이밖에도 청자코일링, 입체퍼즐만들기, 탁본체험 등 청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 불과 함께하는 따뜻한 낭만 여행
추운 겨울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 속 체험이 청자촌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것도 겨울청자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묘미다. 

캠프파티는 지난해 많은 관람객이 참며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누렸던 캠프파티와 족욕체험은 올해 그 규모를 늘려 그 따뜻함과 추억 또한 두 배가 될 듯하다. 강진군청자축제추진위원회는 카페와 체험장으로 이용되었던 대형 에어돔을 올해는 3개로 개수를 더 늘려서 비바람과 같은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에도 관람객들의 불편함 최소화한다.  

지난해 편의공간으로 각광받았던 에어돔은 올해 그 개수를 3개로 늘렸다. 

 

캠프파티는 4인용부터 8인용까지 갖추고 있으며, 캠핑촌처럼 꾸며져 있어 겨울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먹거리와 강진 대표 특산물로 꼬치를 만들어 화로에 즉석으로 구워 먹을 수 있다. 

그동안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화목가마 장작패기는 올해부터 장작 크기를 조절하고 안전장비를 갖춰 어린이 체험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구매한 장작에 소원을 적고 화목가마에 넣고 태워보는 ‘화목소원 태우기’를 마련해 가족 또는 친구, 연인 모두가 특별한 추억의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꾸몄다.
 
눈썰매처럼 대형 슬라이드를 타고 즐기는 ‘봄봄 슬라이드’와 빙어잡이 체험, 청자촌 미니열차타기 등의 놀이시설도  갖췄다. 

■딸기플레팅·치즈 체험 감성 듬뿍
축제에서 먹거리 체험은 빼놓을 수 없다. 동원 F&B와 함께하는 치즈만들기체험은 청자축제기간 동안 매일 하루 세차례,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 진행한다. 현장접수를 통해 가족이 참여해 치즈를 응고하는 과정부터 치즈 늘려보기 등의 체험이 펼쳐진다.   

청자식기와 딸기·파프리카를 소재로 한 플레이팅(음식을 식기에 먹음직스럽게 담아내는 활동)체험행사도  선보인다. 

청자는 새빨간 딸기의 식감을 살리고 그 딸기는 다시금 비취빛 청자의 색감을 이끌어 내다보니 입도 눈도 즐거워지는 순간이다. 체험료는 3만원이며 사전 접수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24일부터 3월2일까지 4차례 주무대 앞에서 운영한다. 시간은 오후 5시다. 

■어린이 인기 뮤지컬로 재미 두배   
어린이 관객을 위한 특별한 공연인 ‘브레드이발소’와 ‘신비아파트’가 청자촌과 아트홀에 나타난다. 개막 이전부터 공연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청자축제의 인기 코스가 될 전망이다.  

두 작품 모두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무대에 올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인정받은 수작들로, 어린이와 함께 청자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드이발소는 24일(토)과 3월 2일(토), 오후 1시(축제장), 오후 6시 30분(아트홀), 신비아파트는 25일(일)과 3월 3일(일) 오후 1시(축제장), 오후 6시 30분(아트홀)에서 각각 무료로 공연된다. 

브래드 이발소는 뮤지컬 ‘브레드이발소’는 지난 2019년, 2020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브레드이발소`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신비아파트는 한국에서는 대부분 악인으로 묘사되는 도깨비를 매력적인 선한 캐릭터로 그려냈다. 도깨비 외에 다른 캐릭터들도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도 신비아파트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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