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라/ 강진읍

강진에서 23일부터 3월3일까지 제52회 강진청자축제가 열린다. 작년부터 청자축제가 2월로 옮겨지면서 아이 방학기간이라 자주 축제장을 갔었는데, 아이들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었다.

그런데 이번 청자축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고, 이 중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이들 공연도 많아졌음을 느꼈다.

청자랑 키즈파크를 비롯한 축제장에서는 강진을 대표하는 청자를 활용한 물레체험, 코일링, 머그컵, 퍼즐만들기, 탁본 체험 등 뿐만아니라 봄봄 슬라이드, 빙어잡이, 미니열차, 치즈만들기, 솜사탕자전거 체험 등 16가지의 체험활동으로 작년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

여기에 어린이를 위한 공연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레드이발소’와 ‘신비아파트’ 싱어롱 쇼를 한다고 한다.

농촌지역이다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을 보려면 목포나 광주를 가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고, 공연장까지 가는 것도 심적으로 부담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공연을 유치해서 보여준다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

‘브레드이발소’는 천재 이발사 브레드와 그의 조수인 윌크와 초코가 이발을 하러 온 손님들을 맛있는 디저트로 꾸며주며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코미디 시트콤으로 시리즈 3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작이다.

‘신비아파트’는 도깨비를 매력적인 선한 캐릭터로 그려내고, 귀신의 오싹함 속에 따뜻함을 함께 전하는 작품이다. 단편, 드라마, 극장판 등 수많은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도 인기가 있다. 신비아파트는 성인인 나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브래드이발소’와 ‘신비아파트’ 공연은 총 4회씩 예정돼 있으며, 2월 24일과 3월 2일에는 ‘브레드이발소’가, 2월 25일과 3월 3일에는 ‘신비 아파트’를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오후 1시 청자축제장, 오후 6시30분에는 강진아트홀에서 있으며, 3월 2일 ‘브레드 이발소’는 오전 11시에 축제장에서 공연된다고 한다.

또한 공연 전에는 30분간 쇼의 붐업을 위해 행사장을 돌며 어린이들과 교감하는 미니 퍼레이드도 한다고 하니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인근 군에 사는 엄마들도 너무 부럽다며 이번 청자축제 때 와서 구경해야겠다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 내가 사는 고장, 강진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좋은 체험들과 공연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군수와 직원들게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

저출산 시대에 강진에서는 육아수당을 비롯해 출산․육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 같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아이들을 위한 사업들이 만들어진다면 정말 우리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마음껏 즐기며 살아갈 것 같다.

미래 성공의 열쇠는 아이들이다. 인구소멸을 막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초첨을 맞추고 필요한 정책들을 지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강진은 이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느껴진다. 모든 군민이 마음을 모으고 서로 헤쳐 나간다면 분명 과거 12만명이었던 때가 다시 그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강진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좋은 정책들과 함께 다양한 놀거리로 강진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강진이 더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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