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강진완도축협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남도귀리한우 홍보 판매에 나선다. 그동안 강진군은 한우 브랜드 사업에서 주변 지역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장흥은 토요시장을 중심으로 한우 먹거리 타운이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영암도 매력한우를 중심으로 한 한우 판매점들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그렇지만 강진은 한우 브랜드 육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진착한한우가 있지만 이 브랜드는 사실상 강진지역의 광역브랜드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무엇인가 사료를 먹여 브랜드 한우가 아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강진완도축협이 강진의 특산물은 귀리와 건강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마씨를 사료로 개발해 먹인 남도귀리한우를 선보이고 있다. 축협의 ‘남도귀리한우’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남도귀리한우’를 중심으로 ‘남도귀리방목한우’와 ‘남도귀리여물한우’다.

남도귀리한우라는 축협 자체 한우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프리미엄급 한우 브랜드로 ‘남도귀리여물한우’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남도귀리여물한우’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소에게 옛날 우리 선조들이 했던 것처럼 여물을 소에게 먹이로 공급해서 사육하는 한우다. 현재 관내에서 2개 농가에서 시범사육중으로 그중에서 작천과 군동면에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권태복씨가 중심이 되고 있다. 권씨는 이미 1994년부터 소에게 여물을 끓여 먹여오고 있어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출범을 준비하면서 ‘남도귀리여물한우’를 테스트한 결과 소들의 1등급 출현율이 크게 상승됐고 한우 자체도 고소한 맛과 풍미가 강해 맛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신세계백화점에 ‘남도귀리여물한우’가 납품되고 있고 올해 설에도 ‘남도귀리여물한우’는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축협에서는 ‘남도귀리한우’의 사료에 강진의 특산물은 쌀귀리를 사용하기 위해 지역 농협과 강진군과 협력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남도귀리한우가 강진을 대표하는 한우 브랜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역에서도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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