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강진군 총무과 고향사랑팀장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혜택’이라는 강렬한 문구가 여기저기 보였고 기부 행렬이 줄을 이었다. 

며칠 전 2023년 전국 고향사랑기부 접수 현황이 공개되었는데 강진군은 기부건수 2,840건, 기부금액 4억5,300만원으로 전남에서 14위, 전국 243개 지자체 중에서 35위를 차지하였다. 군 여건 및 적극적인 홍보 금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부서장의 의지, 향우의 관심이 모금액의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모금 접수 현황을 분석해 보면 연말에 기부금 접수가 집중되어 있고, 금액대별로 보면 10만원 정액이 52%로 가장 많았다. 고액기부자는 100만원대 49명으로 고액기부금액의 42% 비중을 차지, 나이대별로 보면 50대가 3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여기서 우리는 2024년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 세액공제가 100% 되는 10만원 기부금 건수를 늘리는 방법, 고액기부자를 발굴하는 방법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향사랑팀이 신설되면서 첫 고향사랑팀장의 직책을 맡고 어깨가 무거워 잠을 설치며 어떻게 하면 기부를 독려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선 군수를 비롯한 부군수, 각 부서장을 고향사랑기부제 ‘영업사원’으로 임명하여 홍보활동을 이어가려고 한다.

이분들이 움직여 주셔야 고액기부자들을 발굴할 수 있고 그동안 이어진 인맥, 혈연, 지연, 학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물론 적극적으로 말고(^^) 소극적으로 권유만 해야 한다.

두 번째 향우회와의 교류 및 소통을 강화하려고 한다. 고향사랑에 대한 마음은 향우회원들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실제 고향에 대한 애착심으로 작년에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지만 올해도 이어질 수 있게 소통을 강화하겠다.

세 번째 고향사랑기부 참여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하겠다. 제52회 강진 청자축제를 시작으로 현장기부 이벤트, 5억원 달성 이벤트, N번째 기부 이벤트 등을 개최하여 기부동참을 유도하려고 한다. 우선 다가오는 청자축제에 현장 기부를 하면 답례품 제공 외 강진사랑상품권을 추가 지급하려고 한다. 

네 번째 고향사랑기부를 해주신 분들에게 또다른 혜택을 드리려고 한다. 답례품 발송시 사전 안내를 통해 연말에는 기부자 대상 감사 행사를 개최하려고 한다. 

이 밖에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품질관리, 배송서비스 개선, 이색적인 상품 개발로 흥미를 유발하여 기부금 동참을 유도하겠다.

그리고 올해는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사업을 선정해야 한다. 하반기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부서별 중복되는 사업을 제외하고 특색있고 출향인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24년은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선포, 2인 이상 가족이 강진을 찾으면 소비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모두가 반값 홍보로 나설 때 더불어 고향사랑기부 한 스푼 더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여러분도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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