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2024년 새해가 밝았다. 1월달에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저마다 올해 이뤄야할 일들을 계획하곤 한다. 강진군은 올해 반값 강진여행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들고나왔다.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강진군은 관광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이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역 곳곳에 산세가 좋은 산이 있고 중간에는 강진만이라는 바다가 있으며 넓은 들판도 있다. 산과 바다, 들녘이 아름다운 곳은 전국에서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반값 관광이라는 정책으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때 한번 찾아온 관광객들이 다시 강진을 찾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관광객들이 다시 한번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강진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봤을때 강진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읍내 주요 도로변 쓰레기투기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잘 보이지 않는 야산과 임도 주변에 쓰레기들을 몰래 버리는 일이 아직도 만연하다는 사실이다.

산과 임야는 강진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관광자원이다. 성전에는 녹차밭과 월출산이 있고 도암과 신전면에도 만덕산과 주작산이 있으며 다른 지역에도 각자 저마다 훌륭한 산들이 있다.

산과 어우러진 경치에 반해 귀농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강진의 산이 아름다움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관광요소인 산은 강진군민들 스스로가 잘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

쓰레기를 버리는데 드는 돈을 아끼기 위해 산에 가전제품이나 폐가구를 가져다버리고 음식물쓰레기나 생활쓰레기를 가져다 버리는 모습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산이 오염되면 토양과 물이 오염된다.

이는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어 있다. 야산 쓰레기 투기는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할 문제다. 

2024년에는 보은산을 비롯 강진의 모든 산들이 깨끗하게 잘 보존되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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