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가 시작됐다. 새해에는 이런 저런 출발 행사가 많다. 강진군도 2일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2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반값여행 출범식을 대대적으로 열었다.

강진농협도 매년 초가 되면 농업인 신년하례식을 개최한다. 여러 가지 모임들도 1월 모임은 대부분 신년하례식 성격으로 치러진다. 이런 저런 하례가 많은 시기다.

여기에 한가지 더 있으면 하는 것은 지역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년하례식을 갖는 것이다. 신년이 되면 서울에서는 기업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신년하례식이 큰 뉴스거리가 된다.

여기에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반드시 참석한다. 기업인들이 국가경영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과 신년을 함께 하는 일이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지방으로 올수록 구경하기 어렵다.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들이 다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신년하례식이 관료들이나 지역 정치인, 직능 사회단체 중심으로 준비된다.

기업인들은 구경하기 어렵거나 자신들끼리 따로 모여 조용히 신년하례식을 한다. 결국 기업인들이 우대받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잘 돼야 세금이 많이 걷히고, 세금이 많이 걷혀야 각 지역에 배분되는 예산이 많아져 자차단체들의 사업도 늘어 난다. 무엇보다 기업들은 인구를 늘리는 최전선에 있다.

인구를 늘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업들이 사람을 채용하는 것 이상 좋은 일이 없다. 특정기업이 강진에서 근로자들을 채용하면 당장 강진의 인구가 늘어난다.

기업의 직원 채용은 그곳에서 그치지 않고 매월 월급을 주기 때문에 경제순환과 직결된다. 이렇게 큰 일을 하는 사람들이 기업인들이다. 이들을 격려해서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은 어떤 투자행위보다 가치있는 일이다.

이들이 신년하례식 같은 지역행사에서 크게 대접받는 날이 와야 한다. 대접까지는 아니더라도 관료들, 사회단체, 지방정치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돼야 한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각인해야 할 일이다. 강진은 성전산단과 칠량 농공단지에 적지 않은 기업들이 있다. 이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힘찬 신년을 다짐하는 간단한 자리라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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