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발전의 원군 향우회 조직

재경 11개 읍면향우회중 4곳 활동 중단
지역 차원 지원 필요하다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과 쌀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우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코로나19이후 재경 면단위 향우회의 경우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곳들이 있어 지역에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일 재경강진군향우회 앞으로 재경의 한 면단위 향우회에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지 못해 향우회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이 들어왔다.

이 면단위 향우회는 지난 8월부터 후임회장을 물색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던 지역으로 당시에도 운영중단을 고려햇으나 군 향우회의 만류로 지금까지 끌고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곳은 군향우회장을 여러명 배출한 곳이기 때문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곳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재경 면단위향우도 최근 몇 년째 정기총회조차 개최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향우회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차용수 재경강진향우회장등은 지역출신 향우회 사무총장을 만나 지역내 운영되고 있는 마을단위 향우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직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의 경우는 앞선 2곳보다는 상황이 조금 낫지만 역시 코로나19이후 정기총회 개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곳은 그나마 회장과 사무총장은 활동을 하고 있어 명맥은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관내 또 다른 면단위 향우회의 경우도 회장과 수석부회장만 이름을 올리고 있을뿐 다른 회원들의 활동은 전무한 탓에 정기총회 등 모임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재경 11개읍면 향우회중 4곳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재경군향우회 운영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올해들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데다가 쌀 판매에 대한 부분까지 향우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향우회 조직이 예전에 비해 약해지면서 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의 경우 면단위 향우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곳들은 기부금 납부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향우회 조직이 흔들리게 된 것은 고령화와 코로나19이후 경제적 어려움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향우회 회원 대부분이 60~70대이상이 차지하고 있고 50대이하 젊은층의 유입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이후 활동 공백을 가졌고 그 이후 제대로 경제적 이유로 활동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제는 향우회에서 자체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게가 있어 강진 지역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활동을 중단한 한 면향우회의 경우 벌써 일부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차 회장에게 연락을 취하고 향우회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전체로 확산되어야 향우회가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

차용수 재경강진군향우회장은 “11개 읍면향우회중에서 벌써 4곳이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군향우회도 활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강진 지역 주민들도 향우회에 관심을 갖고 출향인 가족들의 향우회 참여를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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