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소방서 앞 회전교차로가 복잡하다. 구조가 복잡하고, 운전자들의 머리도 복잡하다. 이곳 회전교차로를 지날 때는 마치 밀림을 지나는 것 같다고 운전자들은 불평하고 있다. 좁기 때문이다. 초창기 회전교차로가 만들어 졌을 때 예상된 문제들이었다. 조금만 신경썼으면 해결될 문제들이란 뜻이다. 

문제의 흔적이 뚜렷하다. 강진중학교 방면에서 동초등학교 회전교차로 방면으로 둥근 반원모양으로 인도가 설치되어 있고 인도와 차도 사이에는 경계석이 설치됐다. 경계석 곳곳에 차량들의 타이어가 스치고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다. 

일부는 검정색의 타이어 문양이 진하게 나타나 있는 모습도 있다. 이는 중흥아파트 방향에서 반원 모양의 인도를 따라 차량이 회전하면서 도로의 각도가 좁다보니 차량의 타이어가 경계석을 부딪치고 지나간 흔적이다.

차량이 지나는 도로 양 옆에 인도와 교통섬이 설치되어 있다보니 운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서 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야 확보가 다소 어려운 야간이나 자칫 방심할 경우 타이어가 경계석과 부딪치거나 스치고 지나가기 마련인 것이다. 이럴 경우 경계석의 날카로운 부위에 의해 타이어가 찢어질 가능성도 높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군동면 방향에서 회전교차로로 진입하는 곳에도 둥근 교통섬 바로 앞에 삼각형 모양의 커다란 교통섬이 설치되어 있다.

이 곳도 인도 경계석을 유심히 살펴보면 곳곳에 자동차의 타이어가 스치고 지나간 듯한 검정색 자국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에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회전 교차로를 좁게하고, 회전 각도를 급하게 했는지 알 수 없다. 

당장 구조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영랑공원 땅을 안쪽으로 절개해서 부지를 확보해 그쪽 회전반경을 넓게해야 한다. 그래야 군동쪽에서 강진읍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편안하게 회전할 수 있다.

주변 인도와 접하는 부분들도 넓게 할 곳은 넓게하고, 낮게할 곳은 낮게해서 우뚝우뚝 솟은 경계석들은 낮게 해야 한다. 하루 빨리 종합검토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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