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강진군의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이 기존 새청무와 강대찬 2가지에서 새청무 단일품종으로 결정됐다.

지난 24일 개최된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 선정 3차 심의회’에서 강대찬 품종을 제외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내려져 내년에는 새청무만 공공비축미곡으로 매입하게 됐다.

그동안 강진군은 올해 들어서 내년 공공비축미곡 매입 품종을 선정하는 데에만 세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군청, 군의회,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강진사무소, 관내 농협 및 RPC, 농업인 단체가 참석해해 최근 대두된 강대찬 쌀의 미질 문제에 대한 논의와 품종 선정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이 계속 이어졌다.

농협과 RPC에서는 쌀을 판매하고 있는 입장에서 실제 쌀을 구입하는 도매상인과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이 떨어져 반품 요구가 발생하고 있어 강대찬을 공공비축미곡으로 하는 것에 반대를 해왔다.

반면 농업인들은 수확량이 많고 볏짚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소득을 올리기 좋아 강대찬이 공공비축미곡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치열한 논의 끝에 결국 공공비축미곡은 내년부터 새청무만을 매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농협과 RPC에서도 강대찬 품종은 매입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결국 강대찬 벼는 점차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일부에서는 새청무 단일품종만 재배될 경우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병충해 피해나 취약점이 발견돼 피해가 커질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대찬에 대한 품질이 좋지 않아 쌀을 판매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손을 들어준 것.

올해는 특히 역대 가장 많은 양인 3만2천여톤의 벼가 매입돼 쌀을 판매하는 것이 최대 숙제가 됐다. 이런 상황은 강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는 달리 말하면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쌀판매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말이다.

RPC와 농협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쌀을 판매하기 위해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진쌀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야할 일은 역시 강진산 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쌀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이런 흐름속에 강대찬 벼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고품질 강진산 쌀을 생산하고 생산된 쌀을 판매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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