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중심 판매전략 수립 필요
사회단체등 지역사회 동참 필수
쌀 쇼핑몰 운영체계도 개선해야

강진군농협통합RPC에서 올해 벼 수매량한 결과 역대 최고치인 3만2천톤에 이르면서 쌀 판매를 위해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쌀 수매량이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21년에도 2만6천여톤이었으나 올해는 이를 뛰어넘은 양이 수매됐다. 이는 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도매업자들이 벼 수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RPC에서 매년 감당해왔던 물량인 2천톤에서 무려 1만2천톤이 더 많은 양이 수매되면서 내년 쌀 수확기까지 쌀판매가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강진군농협통합RPC에서는 이같은 위기상황을 인지하고 쌀 수확이 시작되면서 곧바로 쌀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과 제주도 시장 공략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10월말 기준으로 벌써 햅쌀 1천톤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 농협과 RPC의 힘만으로는 현재 많은 양의 쌀을 판매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올해 쌀을 판매해서 창고를 비워야만 내년에 수확되는 벼를 수매할 수 있다. 

올해 수확된 벼를 전량 판매하지 못하게 된다면 정부의 시장격리가 있지 않는 이상 내년에 수매하는 벼의 양이 창고에 보관중인 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그 피해는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강진군에서는 쌀판매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판매대책을 농협과 함께 수립하고 주요 공략 포인트를 결정해서 판매를 추진해야 한다. 또 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도 강진산쌀 판매를 타지역 지인들이가 출향인들에게도 적극 홍보해 범군민적인 운동 전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는 것.

여기에 구조적인 문제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온라인으로 쌀을 구매할 수 있는 강진군 온라인 쌀 판매 사이트가 운영중이다. 하지만 이 곳은 회원가입을 하고 쌀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카드결제가 아닌 계좌이체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쌀구입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고 판매처에서도 입금자와 구입자를 찾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쌀판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히 수반되어야 하는 문제다.

쌀판매에 있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부산권, 제주도권 등이 주요 쌀 판매처로 꼽히는 곳이다. 이들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출향인들의 협력을 통해 판매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방법이 가장 손쉬운 접근법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지역 향우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쌀 판매에 함께 나서야 한다.

또한 농민들도 쌀판매를 위한 고품질쌀 생산을 위해 품종별로 알맞은 시비양을 준수해 밥맛이 좋은 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강진군농협통합RPC 김달욱 대표는 “현재 역대 최고 많은 양의 쌀이 수매되면서 강진군과 긴밀하게 쌀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농협 직원들도 열심히 쌀판매를 하고 있으니 지역주민들과 출향인, 사회단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강진쌀판매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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