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 편집국장

최근 강진교육지원청에서 강진읍내 2개의 단성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조사한 설문조사의 내용이 군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강진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는 강진읍내 중학교 진학과 연관있는 지역 4개 초등학교 5~6학년 학부모와 강진중학교와 강진여자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이 대상이었다.

전체적인 설문조사 결과는 찬성 45.8%, 반대 54.2%로 반대가 더 우세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학부모와 강진중학교에서는 찬성이 더 우세했고 강진여자중학교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이 설문조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지역 초등학교 학생수 감소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매년 20~30명이상의 초등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면단위 학교뿐만 아니라 중앙초등학교조차도 입학생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강진읍내 강진중과 강진여자중학교 등 2개 학교의 1개 학년의 수는 대략 150명정도이고 읍내권과 가까운 4개 초등학교 1개 학년의 학생수는 약 130~140명정도이다.

당장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중학교 입학하게 되는 경우 정원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몇년 후에는 읍내 중학교 통합 문제가 논의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학교 한 곳이 사라진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지역사회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때문이다.

이에 현재 강진교육지원청은 아직 읍내의 2개 중학교를 통폐합해서 하나의 학교로 만드는 것보다 2개 학교를 유지하되 남녀공학으로 전환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남녀공학 전환이라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지만 지금보다 학생수 감소가 보다 더 심화된다면 읍내 중학교 통합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남녀공학 전환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보다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문제가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초중학교 학부모들이 교육문제로 인해 강진을 떠나지 않도록 해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지역사회의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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