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석/ 영농조합법인 상선 대표, 전 제주도상점가상인연합회장

얼마 전에 강진지역의 언론을 통하여 요즘에 매우 핫 하게 부상한 충남 예산군의 예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백종원의 더본 코리아에서 주도해서 개발되고 있는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모델로 해서 강진군과도 양해각서(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 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다.

백종원이라는 유명인의 참여로 방송에서 보여지는 성공사례가 현실이 되어서 관광객도 몰리고 일자리도 창출이 되고 지역에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만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업에는 허와 실 성공과 실패 그리고 갈등과 협업이 있을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부터 돈까스 및 고기집 등 모든 먹거리 사업체 주위에 위치한 자영업자들은 낙수효과로 매출상승을 기대했으나 도리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즉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상황이 발생되고 번지면서 기존의 자영업자들은 이중고를 겪는 힘든 상권으로 변화되는 상황을 현장에서 수없이 목격했고 문제 해결을 위하여 직접 뛰었던 경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건물주들이 건물주단체를 조직해서 임대 자영업자들과 단체 교섭을 하는 지역도 생겨났다.

더 본 코리아 역시 기업이지 봉사단체가 아니다.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 하는 제도적 구조임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한대로 투자만을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필요하다면 기업의 이윤을 위해선 건물도 매입하고 상권을 직접 관리하는 경우도 생길 거고 공유재산인 경우 직접 사용을 요구할 수 도 있으며 기존의 공유재산을 이용하여 생계를 꾸려가는 지역민들과 갈등도 생길 우려도 잠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보다는 방송을 통하여 성공사례만 접하기 때문에 허상만 쫓아가는 착각들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이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건물주와 자영업자들의 생각이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해석되고 기대들을 갖게 될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지역별로 특성이 다르고 환경이 달라서 타 지역의 성공사례가 우리 지역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건 많이 다를 수 있다.

지역에 특수효과는 근본적으로 지역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지역만이 갖고 있는 아주 훌륭한 기본 토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숨겨진 문화와 전통을 개발 하는 게 최고의 지역 유산이 될 것이며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찾아보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 걸 토대(土臺)로 삼아서 지역발전의 활성화와 연결시킨다면 관광객 유입을 포함한 외부로부터 관심지역이 될 것 이다. 음식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줄거리가 될 수 있다.

단순한 음식을 이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는 인위적이지 않아도 지역에 맞는 콘텐츠가 개발되고 많은 사람이 찾는 관심지역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줄거리 상품이 된다. 

그리고 공무원들 역시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개발능력이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전 군민들의 먹거리와 밀접한 정책이 필요할 경우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과 소통이 있었으면 한다.

여기에서 토론은 전문가 몇 사람이 나와서 자신의 지식과 의견만 발표하고 용역자들이 여러 사례를 짜깁기해서 발표로 끝나는 형태보단 추진하려는 정책에 관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고 폭넓게 신청을 받아서 그들이 직접 열띤 토론을 통하여 정책에 참여하게 한다면 이해와 역할을 잘 습득할 것이며 지역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협조와 협업을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과정에 예기치 못한 훌륭하고 보석 같은 정책이 생산될 수도 있다. 경험에 의하면 100인에서 150인으로 구성하고 참여는 자율적이며 거기에서 도출된 의견은 최대한 존중한다면 관(官)과 민(民)이 하나 되어 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을 위해서 간절한 바램과 이해는 물론이고 협조가 최대한 이루어 질 거라 생각되고 더 크게 시너지효과(相乘效果)를 보게 될 거라 생각이 된다. 

특히 소도시의 발전과 지역에 꼭 필요한 정책 개발에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참여해서 결정된 정책이 성과를 이룰 땐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며 군정에 좀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성공을 기원하게 될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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