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량면 주민들, 문화예술제 행사 개최
국악과 초청가수 공연과 추모의식 진행

지난 17일 칠량면 게이트볼장에서 열린 칠량면문화예술제 행사에서 고 김성권 선생의 제자들이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칠량면 게이트볼장에서 열린 칠량면문화예술제 행사에서 고 김성권 선생의 제자들이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합수 윤한봉, 청암 김성권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문화예술제가 마을단위 행사에서 칠량면 행사로 격상돼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7일 칠량면 게이트볼장에서 강진원 군수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칠량면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7회 칠량면 문화예술제가 열렸다.

이날 칠량면 문화예술제는 5.18의 마지막 수배자인 윤한봉 선생과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고명 예능보유자인 김성권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이들을 추모제 형태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칠량면지역발전협의회와 칠량면체육협의회가 주최했고 합수 윤한봉 추모추진위와 청암 김성권 판소리 고법보존회, 칠량 벽송 행복마을 주민들이 공동 주관해 개최됐다.

행사는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각설이 공연과 초청가수들의 공연이 약 1시간가량 이어졌고 뒤를 이어 故 김성권 선생의 제자이면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박시양 선생과 그 제자들의 공연이 1시간동안 이어졌다.

판소리 공연은 가장 먼저 김선이 명창과 박시양 선생이 심청가중 추월만정 대목을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그 뒤를 이어 서의철, 김명준씨가 수궁가중에서 범 내려오는 대목을 불러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뒤를 이어 아쟁, 대금, 가야금, 장구 등이 어우러진 기악합주도 펼쳐졌고 광주시립창극단 상임단원인 이은비씨는 홍보가중에서 화초장 대목을 불렀다.

공연의 마지막은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성주풀이와 남원산성, 진도아리랑 등 남도민요를 불렀고 민속타악연구회는 풍물판굿을 선보였다. 2시간가량 식전행사 공연이 끝난 후에는 추모의식이 진행됐다. 

김오중 칠량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그동안 마을행사로 열렸던 추모제가 면행사로 격상되어 올해 처음 열렸다”며 “이들의 업적을 후손들에게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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